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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백신전쟁 돌입 '양극화 심화'…제약사는 값 올려

입력 2021-08-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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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처음으로 보고된 지 1년 7개월 만입니다. 인류는 백신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를 선두로 바이러스는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면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세계 각국의 백신 쟁탈전은 치열합니다. 특히 제약 회사들의 백신 가격 인상은 인류 공동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은 이보다 몇 개월이나 앞서 이미 벌어졌습니다.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는 일부 국가들이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델타 변이가 나타났습니다.

백신마저 뚫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는 다시 한번 백신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 2일부터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10만 명이나 맞았습니다.

전체 인구의 2.5배만큼의 백신을 확보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인구의 3배가 넘는 백신을 사들여 3차 접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도 2억 회분을 더 사들였고, 일본도 3차 접종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백신 도입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략 5000만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예산은 추경 예산에도 반영이 돼 있습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사용이라든지, 또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물량입니다.]

백신 가격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5월 화이자 백신 18억 회분을 이전보다 25% 높은 가격으로 샀습니다.

미국도 2억 회분을 더 사면서 1회분당 약 4달러씩 더 줬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백신뿐이고, 효과가 입증된 제약사가 정해져 있으니 비싸도 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이렇게 백신을 선점하는 사이 접종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 85%는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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