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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청객' 상어, 강원 동해안에 잇단 출현…안전 유의

입력 2021-08-04 16:56 수정 2021-08-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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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잡힌 악상어〈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8월 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잡힌 악상어〈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오늘(4일) 새벽 5시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항 북동쪽 약 7.6km 해상에서 상어 1마리가 잡혔습니다.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걸렸습니다.

항구로 옮겨 확인해 보니 몸길이 2.5m, 둘레 90cm짜리 악상어였습니다. 크기는 작아도 등은 잿빛을 띤 푸른색이고 옆구리 아래는 흰색인, 전형적인 상어의 모습입니다.
8월 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잡힌 악상어〈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8월 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잡힌 악상어〈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악상어는 영어로 'salmon shark'라고 합니다. 주로 연어(salmon)를 잡아먹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했는데, 악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경과 지자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강원 동해안에 상어가 나타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6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서 잡힌 청상아리〈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지난 6월 6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서 잡힌 청상아리〈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6월 6일, 속초 장사항 동쪽 약 2.8km 해상에서 청상아리 1마리가 잡혔습니다. 이때에도 어선 그물에 걸렸습니다.

길이 3m 16cm, 둘레 1m 66cm 크기였습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걱정스러운 건, 청상아리가 성질이 매우 난폭하고,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6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서 잡힌 청상아리〈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지난 6월 6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서 잡힌 청상아리〈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강원 동해안에 상어가 출현하고,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상어가 출몰했던 곳을 위주로 연안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도 해수욕장 순찰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경은 어업인이나 피서객이 바다에서 활동할 때, 아래 사진에 있는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을 따라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상어 피해 예방 안전수칙 및 행동요령〈사진=속초해양경찰서 보도자료 캡처〉상어 피해 예방 안전수칙 및 행동요령〈사진=속초해양경찰서 보도자료 캡처〉

최근 상어가 잡힌 곳은 모두 해수욕장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입니다. 피서철 해변에서 과도한 걱정이나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상어가 목격되는 빈도는 늘고 있습니다. 어민이 공격받았다는 소식도 잊을 만하면 들려옵니다.

우리나라도 상어의 공격 앞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바다의 불청객'을 언제, 어디에서 맞닥뜨릴지 모르는 만큼, 위의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을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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