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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공식 도전장 던진 최재형…'쩍벌' 컨설팅 받은 윤석열

입력 2021-08-04 17:18 수정 2021-08-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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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한 달 만에 조금 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고 했는데요.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내놨습니다. 이 밖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소식까지 '줌 인'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3일)는 여권, 오늘은 야권, 여야를 넘나드는 마크맨 박 마커입니다. 오늘 제가 마크한 인물, 눈치 빠른 정회원분들은 예상하실 것 같은데요. 공식적으로 대권에 도전장을 던진 분이죠.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첫 번째 인물, 최재형 전 감사원장입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하지만 저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습니다.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원칙을 허물었습니다. 늘 국민 위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습니다.]

감사원장 사퇴 한 달여만에 대선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목표 설명에 앞서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입니다. 이 부분을 해명하는 데 꽤나 공을 들였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또한 그 벽은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였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목도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의 파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과 시장 경제 원리의 훼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감사원장으로서는 현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었다는 의미인데요. 감사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던지느냐란 선택의 기로에 놓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대한민국'을 선택했다며 애국심을 강조했는데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를 직접 부르는 모습이죠. 실제로 가족 모임때는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는 게 최 전 원장 가족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부친인 최영섭 전 예비역 해군 대령의 영향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최 전 원장, 정치적인 제스처는 아직 스스로도 어색한가 봅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이 눈에 띄었는데요.

[최재형/전 감사원장 :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회를 빛내주고 계시는 국민 한 분 한 분께 마땅히 돌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더 높이 오르게 할 힘을 키우는 국민들이 계셨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문가의 컨설팅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죠. 여기에 한 가지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아이들을 가정에서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 칭찬받을 일이 되기보다는 당연한 일이 되는 품격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나라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 어딘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데자뷰인 듯한데요. 저는 문득 레전드 방송사고 한 단락이 떠올랐습니다.

[화면출처: 한국경제TV : 주식시장에서는 우리가 한 달 전에 미국 시장에서 본 것처럼 흐흐흐… 아… 죄송합니다. 우리 경제… 하… 죄송합니다. 팀장님이 말씀하시는데 안경에 파리가 앉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 좀 더 많은…]

거창한 이야기를 할 때면 파리가 꼭 신 스틸러로 등장을 하는군요. 사실 최 전 원장, 현 정권을 향한 비판 뿐만 아니라 국가 운영 비전도 상세히 밝혔는데요. 이 내용은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는 걸로 하고요.

이제 두 번째 인물로 넘어갈 텐데요. 인물 소개에 앞서 잠깐 사설을 덧붙일까 합니다. 삼념일언(三念一言), 제가 옛날에 살던 아파트 경비실에 불어있던 문구입니다. 세 번을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뜻인데요. 당시 경비원 분께 왜 붙여두셨냐고 물었습니다. 평소 가족들이나 지인들 앞에선 말씀이 많은 편인데 주민들 앞에서는 각별히 입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붙여두셨다고 하더라고요. 꽤나 인상이 깊어서 저도 그 이후로는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구인데요. 두 번째 인물은 요새 이 문구를 마음에 새겨두셨으면 하는 정치 초년생입니다. 정치 초보라는 말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잦은 설화에 휘말리는 분인데요.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윤석열 전 총장의) 1일 1망언 제조 행보에 국민들께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계십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당의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이 가짜 뉴스이길 바라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두 번째 인물,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설명을 좀 자세하게 하다 보니까, 예시를 들어가면서 그런 일들이 좀 오해를 불러일으킨 그런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앞으로 그럼 점들은 많이 유의를 할 생각입니다.]

윤 전 총장, '120시간', '부정식품', 그리고 '건강한 페미니즘'까지 3연속 자책골로 코너에 몰린 상황인데요. 여기에 해명을 내놨죠. 모두 어디서 읽거나 들은 이야기를 예시로 들다가 나온 발언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전언이든 본인의 직접적인 생각이든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주워담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저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뭐가 건강한 페미니즘인가, 이걸 누가 규정하냐라는 거죠. 지금 지지가 뚝뚝 뚝뚝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중도층이 볼 때 그리고 특히 여성들이 볼 때는 용서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발언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아요.]

윤 전 총장 스스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윤 전 총장의 특기, 공부죠. 과외 공부를 해결책으로 택했습니다. 어제 한 대학교수에게 말과 관련된 컨설팅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 전 원장보다 한 발 빨랐군요. 비단 말뿐 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다른 사항들도 컨설팅을 자청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말할 때 '습관'입니다.

'윤도리'라는 별명이 붙었죠. 말할 때마다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리는 습관 때문인데요. 여기에 최근 별명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컨설팅이 필요한 또 다른 사항, 앉을 때 '자세'입니다. 윤 전 총장에게 추가된 별명, '윤쩍벌'입니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쩍 벌리는 자세가 구설에 올랐죠. 오죽하면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도 "살 빼고 다리를 좀 오므리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하는군요.

컨설팅에 이은 윤 전 총장의 두 번째 해결책은 '셀프 디스'인 듯한데요.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에 사진을 한 장 올렸습니다. 반려견 '마리'가 양 뒷다리를 활짝 벌린 채 배를 깔고 엎드린 모습인데요. 이를 두고 '쩍벌마리'라며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라고 적었군요.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달라",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고 덧붙였네요. 보기 좋지 않은 버릇은 고쳐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는 반려견 '토리'와 저녁 산책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었죠. 이 사진의 제목, '토리와 도리'였습니다. 자기 희화화로 비난 보다는 웃음을 자아내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현 정부 출신의 두 대권 주자를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줌 인'에 자주 등장할 것 같은 분들이니 지속적으로 마크하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 대권 공식 도전장 던진 최재형…'도리도리', '쩍벌' 컨설팅 받은 윤석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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