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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부선' 이재명 '최성해' 소환…아슬아슬 난타전

입력 2021-08-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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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쎄요 이걸 과연 '착한 네거티브'라고 봐야할까요? 이재명 대 이낙연, 두 대선주자의 공방 수위가 아슬아슬합니다. 배우 김부선 씨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까지 소환해 말그대로 '난타전'을 벌였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지난 2일) : 네거티브 중에서도 아주 착한 또 이로운 네거티브가 있고 이거는 후보자끼리 상호 검증을 통해서 치열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착한 네거티브'도 있다, 당에서 일종의 장려를 했었죠. 말이 씨가 된 걸까요? 착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른바 검증 공방. 더 거세졌습니다. 급기야 이재명 캠프에서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을 당 윤리감찰단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겁니다. 바로 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오영훈/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지난 2일 / 음성대역) : 경기도민 혈세가 이 지사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 차량 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도정과 도민은 뒷전인 혈세 낭비입니다.]

선거운동에 혈세를 썼다면, 엄연한 범법행위죠. 이 지사 측,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걸까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홍정민/이재명 캠프 선임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기지사가 경기도의 세비로 선거운동을 한다, 이거는 정말 떨어트릴 목적으로 선거법에 규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나 다름없어서 실은 별도의 자금으로 후원을 받았지 않습니까? 확인해보지도 않고 혹시나 알면서도 그런 논평을 냈다는 것 자체가 좀 굉장히 악의적인 것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유감스럽단 입장입니다. 우리도 허위 주장이 있었지만, 꾹 참았다는 겁니다.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두환을 찬양했다, 아니면은 우리 진효희 씨 같은 경우에는 유관단체 고위 임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 총공격을 하자 이런 마타도어를 공식적으로 유포하도록 하는 행위들이 있었단 말입니다. 이런 행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신고라든지 고발이라든지 이런 걸 하지 않았거든요.]

이번 기회에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의 선거에 관여하고 있는 지, 당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역공도 펼쳤는데요. 경기도의 홍보비 문제까지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최인호/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도의 예산으로 자신의 공약 기본소득에 대해서 각종 언론에 33억 9천만원을 집행했다 전체 홍보비도 총2년 반동안 438억원으로서 연평균 175억 전임지사인 남경필지사에 비해서 약 45%나 폭증했거든요?]

[박주민/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1인당 홍보비가 서울에 비해서 41%수준이다. 그 홍보비용도 사실상 남경필 전임 도시자 시절에 비해서 예산을 거의 동결해서 사용해오다가 작년에 수요가 폭증하면서 소폭증가해서 사용하는 수준이다.]

[최인호/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작년부터 이제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올해 있는 대권을 의식해서 늘린 거로 이해할 수 있다. 언론에 광고비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묘하게 언론을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그런것이 아니냐.]

[박주민/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홍보비를 통해서 언론을 통제한다는 얘기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는 게 아닌데 이런식으로까지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인호/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유리하게 한다고 표현했지 통제라는 표현은 안 썼다.]

정말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논란의 근원. 대선주자이자, 경기지사인 이 지사의 신분 때문인데요. 지사직 유지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기도지사로서 기초단체장이나 시도의원들에 대한 어쨌든 지배력이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들이 현재 경선 구도를 흐릴 수 있는 불공정 경선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홍정민/이재명 캠프 선임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자체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에 선거법에서도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로 이렇게 시한을 정한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법적으로도. 무거운 직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사직 문제. 이재명 지사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 측면도 있습니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 경선에 임하는 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발언에 조금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겁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CBS '한판승부' / 어제) : 지사 찬스를 선거운동에 쓰지 않겠다, 이게 저의 양심이고요.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을 뿐인데 아니, 이재명 지사가 갑자기 세금만 축내는 도지사는 하루라도 그만둬야 되고 빨리 그만둬야 되고 자기 같이 유능한 사람은 끝까지 해야 된다, 이렇게 경멸적인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에둘러 이야길 했다가 직격을 당한 원 전 지사.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나는 누구와 달리 선거운동에 지사 찬스를 쓸 마음이 없다, 반격에 나섰는데요.

[원희룡/전 제주지사 (CBS '한판승부' / 어제) : 도지사의 1시간이 경기도민의 1380만 시간이라면서요. 도지사의 시간, 도지사가 갖고 있는 거대한 그 홍보조직, 거대한 자문과 그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도지사가 움직일 때 거기서 오는 사회의 관심과 주목도라는 기회. 이 모든 것들이 그게 지사 찬스가 아니면 뭐가 지사 찬스죠?]

논쟁이 자연스레 민주당으로 번진 겁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도 국민의힘을 공격했다가 '무지개 반사'를 당했죠. 이재명 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으로 몰다, 이준석 대표에게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 되치기를 당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캡틴 아메리카 방패 이런 걸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냥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거의 장난 아닌 것 같은데 그 음주운전 파동, 잘 정리됐으면 좋겠고. 하다 보니까 음주운전 150만원이면 진짜 그거는 한번 걸린 게 아니다, 이런 주장까지 나와 가지고.]

음주운전 파동. 파장이 거셉니다. 김두관 의원이 벌금 100만원 이하의 전과도 모두 공개를 하자. 제안을 하고 나섰죠.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좀 이렇게 털고,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렸고요. 정세균 후보, 이낙연 후보, 박용진 후보께서 호응을 해주셔서, 아마 우리 당 선관위에서 받아들이게 되면 아마 좀 100만원 이하의 그런 전과 기록도 공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배우 김부선 씨가 음주운전 경력이 더 있다며 18조 원을 내걸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를 받으신 거거든요. 150만원 벌금을 받으셨단 말이에요. 이게 누범이 아니냐라는 그런 자연스러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고 게다가 우리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하셨잖아요. 두 번 음주운전이 있었다, 라는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캠프.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100만 원 이하 벌금 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김부선 씨 주장까지 끌어들이는 건 아니다, 날을 세웠습니다.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과 선관위에서 정말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뭐 정해놓은 원칙에 따라 제출하는데요. 저는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서 그 동안 2016년 이후 기준에 따라서 명확하게 해명해왔고 또 소명해왔던 과정이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특정 후보나 아니면 김부선 씨가 하는 얘기를 가지고 계속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슈는 이슈로 덮어야죠? 이번엔 이재명 캠프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진 한장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사진인데요. 이 지사와 나란히 사진을 찍은 이분. 동양대 최성해 전 총장입니다. 이낙연 캠프는 의례적인 사진이다, 선을 그었는데요. 지난해 총선 무렵, 대학로에서 지인들과 함께 우연히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을 뿐이란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캠프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두 사람이 사진을 찍은 이 장소. 대학로에서 동양대가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시점도 조국 전 장관이 재판을 받던 총선 무렵인 게 의문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혀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 전 총장과 조 전 장관. 미묘한 관계죠? 강성 지지층의 감정선을 건드린 겁니다. 결국, 이 전 대표가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후보님이 최성해 전 총장과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좀 어떻게 보시는지)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의 사면 관련 입장도 다시 한번 공격했습니다. "국가 지도자에게 세모는 없다"며,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말을 바꾼다는 겁니다. 엄중함이란 말로 포장될 일이 아니다, 무능력·무소신이다 직격을 했습니다. 이쯤되면,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 싸움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드라마 '스카이 캐슬' 속 명장면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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