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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문턱서 멈춘 '열일곱 신유빈의 올림픽'…끝내 눈물

입력 2021-08-03 19:37 수정 2021-08-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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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문턱서 멈춘 '열일곱 신유빈의 올림픽'…끝내 눈물

[앵커]

17살, 탁구 신유빈 선수의 첫 올림픽은 아쉽게 오늘(3일) 끝을 맺었습니다. 여자 단체전 4강 문턱에서 멈춰섰지만, 많이 배우고, 훌쩍 성장한 올림픽이었습니다.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독일|탁구 여자 단체 8강전 >

탁구대 밑에서 손가락 사인을 주고 받고, 정겹게, 끊임 없이 뭔가 말을 주고 받습니다.

긴장이 되는지, 손에 바람을 호호 불면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전지희와 짝을 이룬 신유빈은 첫 복식 경기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쳤습니다.

"이야!"

독일과 맞선 8강전은 복식을 따내며 술술 풀릴 줄 알았습니다.

단식에서 전지희가 또한번 상대 선수를 잡아주며 승기를 잡아, 4번째 경기였던 신유빈의 단식이 중요했습니다.

상대는 자신보다 21살 많은 한잉, 경험도 풍부하지만 수비 전문으로 까다로운 선수였습니다.

신유빈은 강한 드라이브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반드시 이기고 싶었던 경기, 2세트 도중 탁구대에 팔이 긁혀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어!]

그러나 마지막 3세트에서 아쉽게 무너져버렸습니다.

5번째 단식에 나선 최효주마저 독일에 덜미를 잡히면서 4강 진출의 꿈도 사라졌습니다.

열일곱, 신유빈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제가 단식 이겨서 끊었어야 되는데 좀 못 잡은 거에 대해서 언니들한테 많이 미안한 것 같아요.]

항상 당당하면서 즐겁게 모든 순간을 맞이했지만 결국 눈물도 터졌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성적으로 보답을 못 해서 그냥 죄송한 것 같아요.]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울음보를 터뜨렸지만, 팬들은 언제나 유쾌하게 맞섰던 신유빈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참가했던 그 발랄한 시작부터,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58살의 베테랑 니샤롄과 펼쳤던 담대한 승부도 잊을 수 없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계속 까다로운 선수들이랑 해서 쉽게 풀리진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표정과 병아리 소리를 닮은 파이팅으로 기억되는, 신유빈의 첫 번째 올림픽 이야기는 우리 탁구에 희망을 선물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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