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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도주' 불법체류자…1.5㎞ 쫓아 잡은 '철인' 경찰

입력 2021-08-03 20:19 수정 2021-08-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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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룸에 모여 필로폰을 투약한 외국인들이 구속됐습니다. 범행은 담배를 피우다 불이 나면서 들통났습니다. 환각상태에 담을 넘고, 화단을 건너 달아났습니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던 경찰관이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원룸입니다.

방안에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빨대가 꽂힌 수상한 물건도 보입니다.

원룸 주인 A씨를 비롯해, 태국인 6명이 자주 모이던 곳인데 이 중 5명은 불법체류자입니다.

경찰이 필로폰을 보관한 봉지와 투약 도구를 발견합니다.

[하나, 둘…일곱, 여덟.]

이들의 범행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15분쯤, 이 원룸에서 불이 났다며 주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담뱃불에 계란판이 일부 타면서 연기가 난 겁니다.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러 출동한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A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씨는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였습니다.

맨발로 전력 질주를 하면서 경찰들을 따돌렸습니다.

[이석주/양산경찰서 서창파출소 팀장 : 크로스컨트리처럼 담을 넘었다가 화단을 지났다가 1.5㎞가량을 계속 쫓았습니다. 옷을 잡으니까 웃통을 벗고 달아나 버리고 힘이 얼마나 좋은지…]

하지만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즐겨하는 한 경찰관 앞에서는 소용없었습니다.

[이석주/양산경찰서 서창파출소 팀장 : 제가 철인 3종도 하고 마라톤도 풀코스로 100회가량 했거든요. 지구력이 좀 되다 보니까 쫓아간 거죠.]

경찰은 도주하다 붙잡힌 A씨 포함해, 원룸에서 마약을 들이마신 6명을 모두 구속하고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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