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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역전포처럼 또 넘긴다…숙명의 야구 한·일전

입력 2021-08-03 20:50 수정 2021-08-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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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역전포처럼 또 넘긴다…숙명의 야구 한·일전

[앵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 8회에 터진 이승엽 선수의 이 역전 홈런, 언제 봐도 짜릿합니다. 이 통쾌한 기억을 안고 이번엔 도쿄에서 우리 야구 대표팀은 내일(4일) 일본과 다시 만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일본 7:6 미국|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어제) >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긴 홈런으로 한번에 3점을 내줄 때만 해도 이대로 질 줄 알았던 일본.

하지만 솔로 홈런 한 방에 안타를 계속 쳐내며 한 점을 더 따라잡더니 9회 말 기어이 동점을 만듭니다.

그리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터진 카이의 끝내기 안타는 결국 또 한 번의 한일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엔 결승 진출이 걸린 한판 승부입니다.

늘 한수 위라고 자부하는 일본야구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우리의 승리가 빛났습니다.

"30년 간 일본을 넘볼 수 없도록 하겠다" 2006년 WBC를 앞두고 나온 일본 이치로의 이 말을, 이진영의 놀라운 홈 송구와 이종범의 안타가 만든 승리로 되갚으면서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세리머니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선 또 다른 드라마를 썼습니다.

경기 초반 안타를 맞으며 7회까지 두 점차로 끌려갔지만, 이진영이 동점 안타를 때린뒤 나온 이승엽의 역전홈런으로 일본을 울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야구 종목에 출전한 여섯 개 나라 가운데 유일합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긴장을 얘기합니다.

"한국전이 금메달을 따는 데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선수로 나섰던 일본의 이나바 감독도 "한국은 경기 막판 끈기가 있고 강한 팀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이어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로 우리 야구를 위기에서 구했던 이정후, 또 아슬아슬한 승부처마다 시원한 홈런으로 승리를 선물했던 김현수의 활약에 다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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