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연경이 잘 아는 터키와 8강…"이제 경기만 남았다"

입력 2021-08-03 20:54 수정 2021-08-03 21: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연경이 잘 아는 터키와 8강…"이제 경기만 남았다"

[앵커]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우리 여자 배구팀의 주장이죠, 김연경 선수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중국도 일본도 모두 탈락, 지금 8강에 남은 아시아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내일(4일) 우리의 상대, 김연경이 가장 잘 알고 김연경을 가장 잘 아는 터키입니다.

도쿄에서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넘지 못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8강에서 네덜란드에 무너졌습니다.

모두 잘 했지만 마지막은 늘 아쉬움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올림픽, 서른 셋 김연경은 일찌감치 '라스트 댄스'라고 의미를 새겼습니다.

그런 절박함 때문인지, 코트에 서면 모든 순간이 격정과 함께 했습니다.

실수한 후배가 미안해하면 먼저 가서 괜찮다며 일으켜 주고, 함께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한 뒤, 그제서야 마음 놓인 듯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한 명 한 명 다독이고 안아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한 주장의 말은 경기 흐름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이런 장면들이 더해지며 지금까지는 작은 기적들이 이어졌습니다.

8강 진출도 어려울 거라 걱정했는데 경기를 치러갈 수록 팀은 더 탄탄해졌습니다.

리우 올림픽 우승팀인 중국은 물론, 한일전의 충격을 씻어내지 못한 일본이 떨어지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한 8강 진출팀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꿈으로 여겨졌던 4강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그러나 마주할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터키는 세계 4위,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입니다.

우리에겐 그동안 아홉 번 만나 두 번 밖에 이기지 못한 강호입니다.

김연경이 제일 잘 알고, 또 그만큼 김연경을 잘 아는 팀이기도 합니다.

여덟 시즌 동안 터키 리그에서 뛰며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내일 코트에서 마주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같이 뛰었거나 상대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김연경의 소셜미디어엔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TV'·'DWIXY GAMING')

관련기사

터키와 8강 격돌…국제배구연맹도 인정한 김연경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경기 흐름 바꾼 김연경의 외침 20점 퍼부은 '갓연경'…공격부터 팀 사기까지 경기장 지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