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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과녁 명중, 발 먼저 입수…뼈아픈 실수도 이겨내면 감동

입력 2021-08-03 21:07 수정 2021-08-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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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과녁 명중, 발 먼저 입수…뼈아픈 실수도 이겨내면 감동

[앵커]

과녁을 맞히긴 맞혔는데, 경쟁자의 과녁을 맞힌 선수, 결승선 바로 앞에서 달리는 속도를 줄였다가 역전을 당한 선수, 5년을 기다린 무대입니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지만, 실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죠. 하지만 그 끝은, 다르기도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 육상 여자 200m 예선 (어제) >

출발 총성과 함께 치고 나갑니다.

2위를 달리던 자메이카의 셰리카 잭슨은 결선 진출을 확신했는지 결승선에 다 와서 속도를 줄입니다.

막판 스퍼트를 낸 두 선수에게 따라잡히며 결국 0.004초, 간발의 차로 예선에서 탈락합니다.

<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지난 7월 31일) >

힘껏 발판을 구르지만 그만 리듬을 놓쳐버립니다.

그대로 떨어져 발로 입수합니다.

캐나다의 패멀라 웨어는 이 연기에서 0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무대였기에, 찰나의 실수가 더 안타까운 순간들, 하지만 뼈아픈 실수도 인정하고 이겨냅니다.

잭슨은 "때론 아픔이 교훈을 준다"고 썼고, 웨어는 힘든 시간이지만 좌절하진 않겠다고 말합니다.

[패멀라 웨어/캐나다 다이빙 대표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가장 안 좋은 시기에 나에게 일어났어요. 이 경기가 나를 규정하진 않아요. 나를 좌절시키지도 않을 거예요.]

<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승 (어제) >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쿨리시는 남의 과녁에 총을 쏘는 바람에 꼴찌로 밀려났습니다.

"재킷 단추가 채워지지 않아 신경쓰다가 실수했다"고 말했습니다.

< 육상 남자 800m 준결승 (지난 1일) >

감동으로 바뀐 실수의 순간도 있습니다.

미국의 주잇이 발이 엉키며 쓰러지자, 뒤따르던 보츠와나의 아모스도 함께 넘어집니다.

두 선수는 서로 부축하고 일어나 그대로 결승선까지 함께 달렸고, 이들에겐 더 큰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sherickajacko'·'pamelawar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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