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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잇단 설화…"여의도 문법 미숙" vs "잘못된 공부"

입력 2021-08-03 17:19 수정 2021-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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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어 설화에 휩싸였습니다. 여권에선 기본 상식이 부족하다, 이렇게 공세를 펼쳤고요. 국민의힘에선 아직 여의도 문법을 배우는 중이다, 옹호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에 본인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을 톡쏘는정치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말 그대로, 화려한 조명이 윤 전 총장을 감싸는 상황인데요.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지율도 반등하며,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그런데 말입니다. '호사다마'라고 해야 할까요? 이른바 '1일 1꽝' 발언, 서치라이트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 삼복더위에 말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18일 / 화면출처: 매일경제 유튜브) : 프리드먼은 그거보다 더 아래도 완전히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거야.]

때아닌 '부정식품' 논란. 민주당에선 융단폭격을 가했는데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까지 소환했습니다. 무려 '4대악' 가운데 하나였죠. 이 발언 기억하실 겁니다.

[박근혜/(2013년 3월) : 나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불량식품을 반드시 뿌리 뽑고 법이 사회적 약자에 방패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 드렸습니다.]

윤 전 총장, 박씨보다 못하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불량 후보'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충격적이다", "평소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부정식품도 건강에 해롭지만, 편식도 건강에 좋지 않죠? 두루두루 공부하라며, 책을 선물한 분도 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모두에게 실질적 자유를'이라는 판 파레이스의 책을 선물을 한 것인데요. 선택할 자유라는 것이 지금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 열악한 선택, 강요된 선택을 하는 것이 선택할 자유가 아니라 정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진정한 자유가 아니겠습니까?]

윤 전 총장 측도 해명에 나섰는데요. 부정식품과 불량식품은 엄연히 다르다는 겁니다.

[신지호/윤석열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부정식품이라고 하는 것은 겉으로 표시에는 봉지에 표시는 300g이라 해놨는데 안에 뭐 내용물이 한 20g 모자란 거라든가 겉에는 뭐 몸에 좋은 무슨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게 덜 들어있다든가 그러니까 인체에 해롭지는 않으나 뭐 그렇게 좀 법적인 기준에서 보면 부정이라고 판단되는 이런 식품들을 이제 부정식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설국열차 속 '단백질 블록'. 이건 부정식품일까요, 아니면 불량식품일까요? 문득 궁금하긴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출산율 문제에 대해서도 독특한 원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저출산 문제는 결국은 이게 여러 가지 원인을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보니까 이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이 돼가지고 이게 남녀 간의 어떤 건전한 교제 같은 것들도 정서적으로 막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저출산 문제를 페미니즘과 연계시킨 건데요. 옳고 그름을 떠나 해법은 뭔가란 생각도 듭니다. 사상검증을 할 수도 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당장 여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다, 우스운 궤변이다, 라고 말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디서 뭐 주워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니.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문제 있고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이건 그냥 일반 국민의 보통 국민의 수준보다 못한 거죠. 천박한 인식이고. 그래서 이런 부분이 쉽게 교정이 될 수 있을까.]

윤 전 총장. 무슨 근거로 출산율과 페미니즘을 연결시킨 건지 궁금하긴 합니다. 본인 설명은 이랬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페미니즘하고 저출산을 연결 짓기는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떤 생각이신가요?) 제가 저출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얘기를 하고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다고 언급을 한 겁니다. (총장님 생각이 아니신 건가요?)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인 듯합니다. 앞서 논란이 됐던 '주 120시간'. 벤처 창업자들의 말을 전한 거다, 설명을 했죠. '부정식품'도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일 뿐이란 해명입니다. 심지어 국민의힘에선 이런 방어논리까지 나왔습니다.

[이영/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예시를 든 내용 안에 있는 것을 윤석열 전 총장의 어떤 철학이나 기준점으로 가져가는 것은 이건 정치권에서 페어플레이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면 밀턴 프리드먼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거든요. 전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윤 전 총장 본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문법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감싸기도 했는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제 정치권에 진입을 해서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요. 검찰에 있으면서는 아무래도 좀 편안하게 말할 수 있거든요. 특히 지지율 1위 후보자는 항상 카메라가 따라다니고 모든 것을 정치적인 반대자들이 악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지금 편하게 이야기하다가 보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윤 전 총장의 학습 속도가 꽤 빠르다는 진단도 내놨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악수하는 것도 전에는 한 손으로 이렇게 하다가 요즘 뭐 어제 어디 방문해서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 보니까 두 손 꼭 쥐고 하는 것, 이런 걸 보면 금방 바꾸는 거예요, 또. 그러니까 100가지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바꿔갈 걸로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바뀌지 않은 것 가운데 하나. 이른바 '쩍벌남' 자세인데요.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충심'으로 충고를 했다고 합니다. "다리 좀 오므리시라"라고 말입니다. 한 손 악수, 그리고 쩍벌. 자칫 거만하게 비칠 수 있죠? '도리도리'에 이어 고칠 게 하나 더 늘어난 듯싶습니다. 윤 전 총장의 여의도 문법 학습. 이준석 대표도 체험 교육에 나선 모양샙니다. 윤 전 총장의 이른바 '기습 입당'. 국민의힘 내에선 조금 당황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었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도 사실 뉴스를 보고서 알았습니다만 좀 어색한 장면이었다는 생각을 하고요. 사전에 협의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뭐 내부 사정이 있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고요.]

어제 나란히 치러진 장성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식. 이준석 대표의 환영사 길이 자체가 달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장성민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라는 평을 듣는 분으로 정무, 정책 분야 등에서 깊은 식견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시기도 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우리 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지역 출신인 만큼 장 전 의원의 입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속된 호남지역에서의 당세 확장 노력에 한 획을 긋는 큰 성과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지난주 전격적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 창출하는 것에 힘을 보태주기로 하신 우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일방통행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된다, 메시지를 줬다는 평갑니다. 윤 전 총장 측에서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입당 관련 정보, 당에서 먼저 흘러나왔다는 겁니다.

[신지호/윤석열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당대표실하고 이제 조율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는데 그것이 이제 어떻게 된 경위인지 보도가 나가고 하면서 거기에 대한 또 이제 다른 기자들의 문의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이틀 한 2, 3일 상간인데 뭐 2, 3일 뭐 뒤에 하나 좀 당겨서 하나 뭐가 본질적인 차이가 있겠는가, 그런 판단이었죠.]

윤 전 총장의 잇단 강성 발언. 국민의힘에 새로운 고민거리도 안겼습니다. 바로 중도 확장성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내부로 봐도 상당히 우파 쪽 발언을 많이 했어요, 윤석열 후보가.) (이게 당의 중도 확장 전략과는 약간의 좀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당에 있는 의원들이나 후보들의 스펙트럼이 좀 다양합니다. 방금 말씀하신 우파 쪽에 많이 이렇게 강한 의지를 가진 분도 계시고요. 윤 총장 한 분 때문에 뭐 어떻게 당의 외연이 확장되고 축소되고 그런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 전 총장. 중도 확장성 때문에 국민의힘 입당을 고민했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이 정반대로 바뀐 겁니다. 윤 전 총장이 공을 들인 중도 민심. 호남이 대표적이었죠? 국민의힘 입당으로 호남 여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쓰까요정'으로 통하죠? 김경진 전 의원. 요즘 지역에서 '우짜쓰까' 걱정을 많이 듣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진/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JTBC '썰전 라이브' / 어제) : 윤석열 후보가 이제 전격 입당을 했지 않습니까? 지역에서는 저에 대해서 굉장히 좀 강한 비판이 많이 오더라고요. 국민의힘 정당으로 입당을 하는 사람하고 정치를 네가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느냐. 너는 지금 행정이 잘못된 것이다 이런 비판들이 많이 왔었죠.]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에 동행했던 김종배 전 의원은 지지를 철회했고, 송기석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 입당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 정작 본인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무 7조'를 쓴 조은산 씨를 만났다고 하죠. 본인의 정치 스타일. 아웃복서 메이웨더냐, 인파이터 타이슨이냐는 질문을 받고 타이슨을 꼽았다고 합니다. 좀 맞더라도 KO 한방을 노리겠다는 겁니다. '맷집'과 '주먹'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겠죠?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타이슨의 명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입에 한방 맞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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