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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클래스…국제배구연맹 "올림픽 또 나와줘" 극찬

입력 2021-08-02 19:46 수정 2021-08-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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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클래스…국제배구연맹 "올림픽 또 나와줘" 극찬

[앵커]

김연경 선수는 오늘(2일)도 상대보다 한 뼘 높은 스파이크를 꽂아넣었습니다. 한일전에서 실핏줄이 터진 걸 물었더니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은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되냐며 극찬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온 몸을 던졌던 김연경, 그렇게 쓴 역전 드라마.

운명, 숙명이란 말과 함께 했던 한일전은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한, 환호의 장면으로 기억됐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이런 뒷이야기도 남겼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으로, 언제나 강해보였는데, 말 그대로 혈투가 끝나곤 김연경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울 뻔했지. (울었잖아.) 아니 촉촉, 흘러야지 운 거지. 흘러야지 눈물 나온 거 아냐?]

< 대한민국 0:3 세르비아|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 한일전을 뒤로 하고,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에서도 또 한 번 날아올랐습니다.

내리꽂는 스파이크에 네트 앞을 가로막은 두 선수는 손끝 하나 대질 못했고, 세터와 호흡을 맞춰 군더더기 없는 속공으로 상대를 혼쭐냈습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던 경기, 김연경은 2세트를 끝내곤 더이상 뛰지 않았습니다.

한일전이 끝나고 김연경의 가치는 더 뛰었습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선수를 다독이던 숱한 외침들, 말만 앞선게 아니라 결정적 순간마다 일본을 주저앉히는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궂은 일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일본은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하며 괴롭혔는데 상대 공격도 척척 받아내며 수비가 얼마나 뛰어난 지도 보여줬습니다.

한일전에선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만 16개로,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런 활약에 국제배구연맹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오면 안 되느냐"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8강) 상대가 누군지 모르잖아요. 상대가 정해지면 그것에 맞게 잘 준비해서, 한 번 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서른 셋의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그 드라마는 이제 아름다운 결실을 기다립니다.

우리나라의 8강전은 이틀 뒤, B조 2위 또는 3위와 치르는데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터키 중 한 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Volleyball World'·인스타그램 'volleyball_korea')
(인턴기자 : 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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