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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의 딸? 여서정의 아빠!…전설이 된 '도마 부녀'

입력 2021-08-02 19:47 수정 2021-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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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의 딸? 여서정의 아빠!…전설이 된 '도마 부녀'

[앵커]

'부녀 메달리스트'의 진귀한 탄생만큼이나, 훈훈한 뒷얘기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빠의 그늘을 걱정했다던 여홍철 교수, 하지만 이젠 여서정의 아빠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 체조 여자 도마 결선 (어제) >

힘차게 달려와 도마를 짚은 뒤 날아오릅니다.

공중에서 두 바퀴, 720도를 비틉니다.

완벽에 가까운 착지를 한 뒤 벅차오른듯한 표정으로 마무리 포즈를 취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성공한 겁니다.

이번 결선에서 가장 높은 난도인 6.2점입니다.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2차 시기에 나선 여서정.

탄력을 이기지 못하고 불안한 착지를 합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기술이어서 아쉬웠지만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체조에 처음 메달을 안긴 순간,

[여서정/체조 국가대표 :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땐 홀가분한 느낌이었어요. 기술도 성공했고 메달도 땄으니까 정말 편히 잤던 것 같고…]

19살 여서정은 이렇게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아버지의 메달이 25년 만에 딸의 메달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서정/체조 국가대표 : 아빠가 여홍철이다 보니까. 아빠의 그늘로 가려지는 게 많아서 아빠가 그것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더라고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의 기술을 응용해 메달을 따냈는데, 2차 시기 착지에서 실수한 것마저 똑 닮았습니다.

[여홍철/경희대 교수 : '어떻게 네 올림픽 때랑 똑같냐?' 그렇게 얘기해요. '그러니까 부녀 아니에요?' 농담으로 하는데.]

때론 아버지로, 때론 올림픽 선배로 경기 직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홍철/경희대 교수 : 경기 없을 때는 문자 하면 뭐 함흥차사예요. (그런데) 긴장을 하게 되면 문자가 답장이 빨리빨리 와요. 아 얘 또 긴장했구나. 아빠는 올림픽 뛰면서 이랬다, 그런 이야기도 해주면서.]

자신이 메달을 땄을 때보다, 어제가 더 기분 좋았다는 여홍철.

오늘(2일)부터는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여홍철/경희대 교수 : 나 좋아요. 이게 부모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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