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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낀 범고래…6시간 '양동이로 물 뿌려' 구한 사람들

입력 2021-08-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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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총장 "고인께 깊은 사과"

첫 번째 소식의 키워드는 "서울대 사과"입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8일 만인데요. 오늘(2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주 안으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내용을 충실히 따르겠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업무와 관련 없는 필기시험과 복장 강요, 앞서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서울대에 개선을 요구했죠. 이 결과를 수용해서 앞으로 성실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한 겁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사과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와 함께 "진정성을 갖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오늘 서울대 총장의 사과를 시작으로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해경, 어린이집 안에서 대마 기른 일당 검거

다음 소식의 키워드는 "거기서 왜 나와"입니다. 마약류인 대마가 어린이집 안에서 버젓이 재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어린이집과 해안가 습지 등지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일당 19명이 해경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7월 사이 가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안의 복도와 뒤뜰, 옥상 등지에서 대마 13포기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기른 대마를 인천시 남동구의 공유수면에 이식하거나 새로 씨를 부려서 최근까지 재배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지난 2월에는 재배한 대마를 흡연한 뒤에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몰고 인천시 남동구에서 중구 영종도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지난 1월 첩보를 받고 잠복수사를 통해 체포했는데요. 해경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 밀반입이 어려워지자 직접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바위에 낀 범고래 구조작전…6시간 동안 양동이로 물 뿌려

마지막 소식의 키워드는 "극적 탈출"입니다. 생후 13년, 몸길이 6m에 달하는 범고래가 알래스카 해안의 바위에 끼었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바닷물이 발목 높이도 채 되지 않는 얕은 바위에 고립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해안가를 지나던 한 방문객이 발견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안경비대와 몰려든 사람들이 이른바 범고래 구조작전을 펼쳤습니다.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양동이로 바닷물을 퍼다 나르는가 하면 새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국립해양대기청 소속 구조대까지 출동해서 기계로 바닷물을 쉴 새 없이 분사했는데요. 작업은 밀물이 차오를 때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목숨을 잃을 뻔 했던 범고래는 무사히 헤엄쳐서 탈출했습니다. 범고래를 구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도운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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