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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넣기가 겁난다"…폭염에 물가 상승 비상

입력 2021-08-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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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바구니에 뭘 더 넣기가 겁난다는 말이 더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제철 과일, 채소 가리지 않고 요즘 먹거리 가격들이 크게 오른 건 폭염 탓인데요.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삼복 더위에도 소비자들은 닭을 바구니에 선뜻 담지 못합니다.

[송화영/서울 목동 : (얼마 전보다) 1천 원 정도 오른 거 같아요. 2인 가족으로 두 마리 해요. 작은 거 사는데 (큰 건) 2천 원 이상 오른 것 같고. 많이 비싼 걸 느껴요.]

삼계탕 등 육계는 ㎏당 5천991원으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유는 평년보다 더 세진 폭염 탓입니다.

무더위를 버티지 못해 폐사하는 닭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과일과 채소도 폭염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임태훈/대형마트 과일 담당 : 지속된 고온으로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생육 부진으로 산지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박 한 통 가격은 평균 2만3천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 원, 30% 넘게 올랐습니다.

[30대 주부/서울 등촌동 : 수박 아니면 여름에 먹을 게 없어서 첨엔 망설였다가 (가격이) 내리겠지 했는데 안 내려서 비싼 가격으로. (작은 건) 1만8천원 하는데 예전 같으면 1만3천원.]

강한 햇빛에 약한 상추와 시금치 깻잎 등 잎채소류 가격도 덩달아 크게 뛰었습니다.

폭염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식 수요가 늘고 거기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기름값도 걱정입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641원을 나타냈습니다.

13주째 계속 오르고 있는 겁니다.

중형차 한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60리터로 계산하면, 6천500원 가까이 더 들게 생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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