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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소수민족 선수…더욱 커 보인 '값진 메달'

입력 2021-07-30 20:57 수정 2021-08-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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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소수민족 선수…더욱 커 보인 '값진 메달'

[앵커]

작은 나라, 그리고 소수민족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 얼굴, 수니사 리는 중국계 소수민족, 몽족에게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고 버뮤다와 산 마리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이어서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완벽한 착지에 환호가 터집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힘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평균대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기권한 같은 팀 동료 시몬 바일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체조 여왕이 탄생했습니다.

수니사 리가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 지구 반대편에서도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중국계 소수민족, 몽족 공동체입니다.

수니사의 메달은 몽족 출신의 첫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수니사 리의 가족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 작전에 협력했다가 망명했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나무를 깎아서 만든 평균대에서 체조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2년 전 아버지의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꿈을 접을 뻔했습니다.

[수니사 리/미국 기계체조 대표 : 정말 비현실적입니다. 아직도 믿지 못하겠어요.]

결승선을 맨 처음으로 들어오자 눈물부터 터집니다.

'작은 나라' 버뮤다에 첫 금메달을 안긴 순간입니다.

버뮤다에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는 단 두 명, 인구 6만2000명의 버뮤다는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나라 중 인구가 가장 적습니다.

[플로라 더피/버뮤다 철인3종 대표 : (금메달이) 버뮤다의 청년들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될 겁니다. 작은 섬에서 왔어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으니까요.]

여성 사격 트랩에서 나온 동메달도 특별합니다.

울릉도보다 면적이 작은, 산 마리노의 첫 올림픽 메달입니다.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던 알렉산드라 페릴리가 9년 만에 기회를 잡았습니다.

[알렉산드라 페릴리/산마리노 사격 대표 : 메달을 꼭 따내고 싶었기에 이 악물고 싸워 간신히 손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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