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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65년 만에…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진출

입력 2021-07-29 08:44 수정 2021-07-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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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65년 만에…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진출

[앵커]

수영 황선우 선수 얘기를 오늘(29일)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자유형 100m 결승 경기가 오늘 있습니다. 이 종목 결승에 아시아 선수가 나간 게 65년만인데요. 동양인에게 100m는 불리하다는 편견을 깰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자유형 남자 100m 준결승 >

모두가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드레셀이 얼마나 빠른지 지켜보던 자유형 100m, 그러나 미국 NBC 방송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 NBC 중계 : 주목해야 할 선수는 18살의 황선우입니다. 젊은 스타들이 확실히 페이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출발 속도가 0.58초로 가장 빨랐던 황선우는 드레셀의 바로 옆, 3번 레인에서 바짝 붙어 물살을 갈랐습니다.

크게 뒤처지지 않고 따라붙었지만 50m까지는 8명 출전 선수 중 5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0m 정도를 남겨두곤 최고의 속도를 뽐냈습니다.

초속 1.86m까지 끌어냈습니다.

준결승 1조에서 마지막 순위는 3위였지만 기록은 47초 56, 하루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나아가 6년 전, 중국의 닝제타오가 썼던 아시아 기록도 0.09초 앞당겼습니다.

더불어 주니어 세계 신기록이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드레셀은 "내가 열여덟 살 때보다 더 빠른 선수"라고 황선우를 치켜세웠습니다.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지금 정말 너무 힘든데, 제 안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황선우는 전날 200m 결승에 이어 100m 예선, 그리고 계영 800m까지 뛰어 너무 피곤해서 새벽 2시에나 잠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아시아 신기록으로, 또 아시아 선수론 유일하게 100m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결승에도 올라가기 힘든 종목이어서 그냥 작전 같은 건 없고, 제 온 힘을 다 쏟자고 했어요.]

결승진출자 중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고, 전체 1위 선수와는 0.45초 차이가 나서 메달도 불가능한 게 아닙니다.

헤엄칠 때마다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황선우는 오늘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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