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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득점, 일본전 선취점…희망 쏜 '한국 럭비'

입력 2021-07-28 20:53 수정 2021-07-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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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득점, 일본전 선취점…희망 쏜 '한국 럭비'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이 아니라 1승, 아니 1점이라도 따는 게 목표였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까지 100년이 가까운 시간을 기다렸던 우리 럭비 대표팀의 이야기, 오선민 기자와 함께 보시죠.

[기자]

< 대한민국:일본|7인제 럭비 11~12위 결정전 >

[가자! 가자! 가자!]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그라운드로 뛰어든 선수들, 1분만에 꿈에 그리던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상대 선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가, 공간이 생기자 거친 태클을 피해 질주했는데 그게 트라이로 연결됐습니다.

일본을 흔든 선취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에 흔들리면서 득점을 내주고, 다시 추격전을 펼쳤지만 힘에 부쳤습니다.

[코퀴야드 안드레진/럭비 국가대표 : 우리가 진짜 지금 보면 다 멍들고, 여기 다 멍들고 막 멍 다 났는데…]

마지막 점수는 19대31, 아쉬운 역전패였습니다.

100년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올림픽, 우리 성적은 다섯 번의 패배, 결국 순위는 12개팀 중 최하위였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승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쏟아냈고, 순간순간을 즐겼습니다.

럭비는 늘 열악한 현실과 싸워왔습니다.

일본만 해도 등록선수는 10만 명, 우리는 중고교 학생 선수를 합쳐도 1000명이 안 됩니다.

실업팀은 3개, 대학팀은 4개에 불과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부터가 기적이었습니다.

[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었을 때 그냥 다 울었던거 같아요. 너무 좋고…]

올림픽 무대 덕분에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뉴질랜드, 호주와도 맞서 봤습니다.

데뷔전이었던 뉴질랜드전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득점을 했을 땐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짜릿했죠. 뛰는데 뉴질랜드 애들이 못따라오는 걸 보면서…]

그저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했던 선수들, 우리 럭비는 메달로 성공과 실패가 가려졌던 올림픽이 진정 무엇인지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코퀴야드 안드레진/럭비 국가대표 : 분위기로 하면 우리가 금메달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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