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제 추행했는데 '재입학 허가'…신입생 부풀리기에 교직원 가족 동원

입력 2021-07-28 17:36

교육부, 수원대ㆍ김포대 종합감사 결과 공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교육부, 수원대ㆍ김포대 종합감사 결과 공개

지난 2018년 수원대학교에 다니던 A 씨는 여학생 숙소에 침입해 여학생 3명을 강제 추행했습니다. 양성평등센터에 사건이 접수됐고 학생생활지도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A씨가 자퇴 신청서를 내자 학교는 받아들였습니다. 징계 절차도 중단됐습니다. 지난해에는 A씨가 재입학 신청서를 내자, 재입학도 학교는 허가했습니다.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수원대 전경. 〈사진=수원대〉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수원대 전경. 〈사진=수원대〉

교육부가 수원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하면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교육부는 학교 관계자 1명을 경징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A 씨에 대한 징계를 절차대로 진행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수원대가 교비로 산 미술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보관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종합감사 때 지적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교육용으로는 쓰지 않았던 겁니다. 미술대학 소장고나 연구원 수장고에 보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신규 교원을 채용하면서 절차에도 없던 추가 면접을 진행해 1명이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2018년 최종 면접이 끝났는데 B 씨와 그의 처남인 C씨가 B 씨의 개인사무실에서 추가 면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이 교원을 새로 뽑을 때는 심사 위원을 임명하거나 위촉하고, 절차에 따라 채용을 해야 합니다.

김포대는 교직원 친구 등을 활용하거나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합격시켜 신입생을 부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포대는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교직원의 가족과 친구 등 지인 136명을 허위로 입학시켰습니다. 학기 초에 보호자 동의 등 절차 없이 자퇴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김포대의 상징 이미지. 〈사진=김포대〉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김포대의 상징 이미지. 〈사진=김포대〉

입시 요강에도 없던 '종이 입학원서'를 2,800건 넘게 접수해 입시 전형을 진행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지원학과 항목을 빈 곳으로 남겨둔 채 지원서를 냈지만 처리했습니다. 학교 관계자가 'O계열'이라고 임의로 기재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가모집 때에는 지원 순서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학생생활기록부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25명이 합격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신입생 충원율을 실제보다 적게는 0.3%, 많게는 0.7% 높게 공시한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공시에 김포대는 신입생 충원율을 100%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99.3%였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김포대에 3명을 중징계, 1명을 경징계 통보하고 수사 의뢰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