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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맞서는 '영화 투자자' 소지섭

입력 2021-07-28 10:32 수정 2021-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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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 51k 제공. 배우 소지섭. 51k 제공.



'영화 투자자' 소지섭이 코로나19에 맞서 다양성 영화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올여름 소지섭이 투자해 수입한 영화 세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모두가 개봉을 꺼리는 때, 소지섭은 극장가와 다양성 영화를 살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그린 나이트' 포스터. 영화 '그린 나이트' 포스터.
8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그린 나이트(데이빗 로워리 감독)'는 소지섭이 투자하고 있는 수입·배급사 찬란이 국내에 소개하는 작품이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의 명예를 건 목 베기 게임과 5개의 관문을 거쳐야 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 J. R. R. 톨킨이 세상에 처음 소개한, 중세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를 원작으로 한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를 비롯해 '미나리' 등을 만든 북미 투자배급사 A24의 신작. 소지섭은 찬란을 통해 이 작품을 국내에 소개할 뿐만 아니라, 소속사 51k와 함께 '공동 제공'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여름날 우리' 포스터. 영화 '여름날 우리' 포스터.

여름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중국 영화 '여름날 우리(한톈 감독)'의 크레딧에서도 소지섭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린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찬란이 수입·배급하는 '여름날 우리'의 '공동 제공' 크레딧에 하이, 스트레인저와 함께 소지섭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여름날 우리'는 2018년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박보영·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난 4월 30일 중국에서 개봉해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노동절 연휴 흥행 1위를 달성하며 누적 수익 7억 8900만 위안(환화 약 1400억 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영화 '휴먼 보이스' 포스터. 영화 '휴먼 보이스' 포스터.

지난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휴먼 보이스(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또한 찬란이 수입·배급하고 소지섭이 소속사와 함께 '공동 제공'한다. 28일부터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시작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틸다 스윈튼 기획전'을 통해 특별 상영된다. '휴먼 보이스'는 사랑이 식은 연인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그와 마지막 통화를 하는 여자의 감정적 변화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극장에서 다양성 영화를 자주 보는 관객이라면, 심심치 않게 소지섭의 이름을 영화 크레딧에서 발견할 수 있다. 1~2년에 한 편 정도 새 영화를 선보이고 있으니, 출연자 크레딧보다 투자자(공동 제공) 크레딧에 더 자주 등장하는 셈이다.

코로나19에 맞서는 용감한 투자자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찬란에 투자를 하고 있는 소지섭은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위기에 처한 지난해와 올해에도 여러 편의 웰메이드 영화를 수입해 국내 관객에게 소개했다. 올여름만 해도 서사시 '그린 나이트'를 시작으로 로맨스 '여름날 우리', 드라마 장르의 '휴먼 보이스'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면서 다양성 영화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인터뷰를 통해 소지섭은 "영화 수입은 취미가 아니라 일이다. 숟가락만 얹는 정도이지만 계속 하고 싶다"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영화 수입 업무를) 위임하는데, 필름 마켓에서 포스터나 영화 정보를 보내면 포스터에 많이 매료된다. 언제가 필름 마켓에 직접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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