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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장 경고에 앙심, 세제 넣어"…교사는 '자일리톨 가루' 주장

입력 2021-07-27 20:11 수정 2021-07-27 21:33

'모기기피제 급식 사건' 공소장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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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기피제 급식 사건' 공소장 입수

[앵커]

아이들 급식에 세제와 모기 기피제를 넣은 혐의로 구속된 국공립 유치원 교사의 재판이 곧 시작됩니다. JTBC가 검찰의 공소장을 확인해보니, 이 교사가 교사들의 자리 배치와 원장에게서 받은 경고에 앙심을 품어서 범행을 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아이들 음식에 넣은 건 모기기피제와 세제였다고 검찰이 결론을 냈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국공립 유치원 교사 A씨는 여전히 아이들 급식에 넣은 건 자일리톨 가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모기 기피제와 세탁용 세제가 맞다고 결론냈습니다.

JTBC가 공소장의 내용을 확인했는데, 검찰은 세제의 상품명까지 특정했습니다.

또 A씨가 유치원의 주방과 창고에서 비트 세제 가루를 움켜쥐고 나와 음식에 뿌리고 손으로 저었다고도 적었습니다.

아이들의 초콜릿에도 유해한 가루를 바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액체로 만들어 특수아동에게 먹이기도 했고, 역겨운 듯 뱉어내자 물에 섞은 뒤 마시게 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또 동료 교사들의 비타민에 세제를 뿌리고 맨발로 밟은 뒤 자신의 침을 주사기에 넣어 묻혔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은 동료 교사와의 자리 배치에 대한 불만과 회계 관리와 관련해 유치원장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A씨의 변호인은 JTBC에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법원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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