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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8월 입당 안 하면 캠프 간 인사들 제명"

입력 2021-07-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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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치킨 회동을 가졌었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한층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8월 안에 입당을 하지 않으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은 아직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뜸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른바 '제3지대론'을 주장했던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과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8월 말에 떠나기로 한 국민의힘 경선 버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가 관심이죠. 윤 전 총장, 이준석 대표를 만나 노선 정보는 확인했습니다. 다만, 버스 티켓은 끊지 않았는데요. 언제 버스에 탈 거냐?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8월 10일에 버스를 탈 거다, 보도도 있었는데요. 일단 이 대표는 오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일축했습니다. 본인이 9일부터 휴가를 떠난다고 하는데요. 운전 기사도 없는 버스에, 무작정 올라탈 리는 없다는 겁니다. 다만 버스 티켓. 8월 안에는 끊을 거다, 자신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윤석열 총장이 제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뒤 테이블에는 이제 김병민 위원장이 앉아 있었거든요. 하필 또 그 광진구, 광진갑 위원장이거든요. 제가 윤 총장한테 농담 삼아서 반농담 진담으로 이야기 이렇게 했습니다. '총장님 8월에 입당 안 하시면 저 사람 제명이에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들. 당내에선 징계 논의가 한창이죠. 8월 안에 입당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일 늦어진다면 '제명'도 불사하겠다! 압박을 한 겁니다.

사실상 '볼모'를 잡아 놓은 상황인데요. 윤 전 총장의 '좌'성동으로 통하죠? 권성동 의원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곧 이뤄진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무총장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이 문제는 뭐 입당과 동시에 바로 그냥 해소될 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간 사람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렇고 한 8월 10일쯤에는 꼭 입당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네요?) 그렇죠. 뭐 아무리 늦어도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는 입당을 해야 되지 않겠냐 싶은데. 저는 뭐 그 이전에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졸지에 볼모 신세가 된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뒀습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선 후보가 정할 문제다 말을 아꼈는데요. 일단은 입당 보단 세력 확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김병민/윤석열 캠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호남의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었던 국민의당 출신의 김경진 의원이 합류합니다. 이런 인사들의 합류가 저는 국민캠프에 더 많아질 거라고 봐요. 그래서 단순하게 보수 색채를 띠고 있는 인사뿐 아니라 중도, 때로는 진보, 지역적으로도 더 넓은 사람들이 국민캠프에 합류하면서 이 외연 확장에 대한 힘을 가지고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김병민 대변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각별한 관계죠.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거리를 좁힌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윤 전 총장, 새로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 배우만 하겠다", 김 전 위원장의 충고에 화답하기도 했죠. 마침 김 전 위원장이 또 다시 훈수를 뒀습니다.

[김종인 (음성대역) : 무조건 입당해서 대선 경선에 참여한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현재의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만약에 당에 들어가서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김 전 위원장은 이른바 '11월 단일화론'을 주장하고 있죠? 제3 지대에 머물며, 확장성을 유지하라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입당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진다, 예언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은 더 싫고 그랬던 사람들이 윤석열 지지 위에 붙어있었어요. 국민의힘에 들어간 순간 그분들이 떨어져 나가요. 이걸 알면서도 왜 입당할 수밖에 없냐?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막아주질 못한다, 이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거예요, 지금.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런데 들어가면 더 떨어지는 거예요. 왜냐? 기세가 꺾이는 거거든요. 저 사람 뭔가 이겨줄 것 같아. 뭔가 세. 그런데 보니까 별거 아니네? 간도 약하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윤 전 총장, 조만간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입당에 대한 입장, 여전히 애매모호합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입당을 할 거냐 말 거냐를 아직은 결정을 못 했습니다만은 제가 입당을 하는 그런 선택을 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고요. 외연 확장이라는 게 딴 게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다 똑같은 분들이고요. 예측 가능성을 드리고 늦지 않게 제가 제 행로를 딱 결정을 해서 한번 결정을 하면 그 방향으로 쭉 갈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외연 확장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실을 다질 때라는 입장입니다. 아직, 보수 지지층의 마음도 다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연구기관 대표를 만났었는데요. 그분 이야기가 대구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조금 지지가 빠진 것 같다, 이유가 뭐냐 했더니 입당하지 않고 외곽을 돌기 때문에 오히려 당 지지자들이 조금 지지율이 빠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윤 총장이 항상 염두에 둬야 될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자구도에서 한 20%되는 지지율 그리고 우리는 그 나머지 주자군들이 1%, 2%, 3%, 4% 이렇게 갖고 있는데, 그거 총합을 하면은 저희 당 지지율에서 한 10% 정도 누락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당은 지지하지만은 어느 대선주자도 지지하지 않는 10% 정도의 표. 그거는 의외로 유동성이 큰 표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11월 단일화론'에 대해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선례를 보라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아니면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 이런 것들도 후보 등록일 한 열흘 전부터 얘기 시작해서 후보 등록일 다 돼가지고 단일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럼 이번 선거는 그게 2월 13일, 14일이었거든요. 그때까지 단일화 안 됩니다.]

현직 당협위원장들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현직 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죠? 사실상 국민의힘 내에서 세대결이 시작됐다는 평가인데요.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친윤계가 우리 당내에 존재하고 있지는 않고요. 우리 당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있습니다만은. 무슨 친윤 이런 식으로 계파 의식을 자꾸만 심어주려고 그러는데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 또 윤석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코 그런 계파를 만들거나 또 어떤 계파 의식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분들 대부분이 당연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우호적인 분이고 입당하라고 해놓고 입당하면 나 몰라라 할 순 없는 것 아닙니까? 사람이. 그러다 보면 지지자가 되고 그러다 보면 더 활동을 하게 되고 그러면 또 그게 이제 친윤석열 사람들이 되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지켜만 볼 순 없었나 봅니다. 우리도 세력이 꽤 된다, 은근히 과시를 했습니다.

[김영우/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의원님들 스스로 지지를 한다고 언론에 공표하기 전에는 캠프 차원에서 이름을 공표하는 건 안 좋겠다. 그건 좀 구태 정치다. (몇 명이나 됩니까? 이름 빼고 그러면.) 명수는 저는 20, 30명 넘는다고 봐요. 그리고 저한테만 전화를 주신 게 아니라 직접 전화 주신 분들도 많고, 전·현직 의원들이 지금 굉장히 많습니다.]

최 전 원장의 깊은 뜻이 있어 발표를 못할 뿐, 20~30명은 된다는 겁니다. 의원들이 먼저 의사를 밝히는 게 순서라는 건데요. 윤 전 총장의 당협위원장 캠프 영입. 이 순서가 틀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영우/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또 전·현직 의원들이 캠프 조직도에 이름을 올리는 거는 완전히 순서가 바뀌었죠. 입당을 먼저 하시고 나서 그런 당직자들의 이름이 캠프 조직도에 올라가는 게 순서인데 좀 욕심이 과하신 것 같아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 라는 말을 한 지가 벌써 굉장히 한 달도 훨씬 넘었어요.]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연일 '드루킹 특검'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 국민들은 김경수 씨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 내용을 제일 잘 아는 분이 허익범 특검 아니시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분에게 더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법적인 여건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여기에 대한 의혹을 다 풀어야 이게 민주주의의 근본하고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경찰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휴대전화와 계좌 추적을 하려 했으나, 그 영장을 기각한 것이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 (음성대역 / 페이스북) : 이제와 재특검을 운운하는 것도 우습고,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된 분까지 나서서 자기가 몸담았던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른바 '원죄론'에 윤 전 총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었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어제) : 특검팀에 인적 물적 수사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홍 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제와 재특검을 이야기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특검의 수사 결과에 그럼 특검의 수사 범위에 대통령이나 그때 지시 관계는 없었겠습니까? 당연히 특검도 밝혀내려고 했겠죠. 그런데 그걸 못 밝혔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기소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데 그러면 이 주장은 특검을 특검하라, 가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거는 약간 논리적인 모순이 생길 수 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8·15 특별사면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히는데요. 박씨가 감옥에서 나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한다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박씨의 과거 발언으로 대신합니다.

[박근혜 (2015년 6월) :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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