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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3년 연속 무분규' 달성하나

입력 2021-07-27 10:34

개표 결과 내일 새벽에 나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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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결과 내일 새벽에 나올 전망

현대차 아산공장 내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 현대차] 현대차 아산공장 내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 현대차]
전국 최대규모 조합원을 보유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조합원 4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투표를 시행 중입니다. 개표 작업은 밤 10시쯤 시작해 내일(28일) 새벽 2시쯤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으로 기본급 200%에 일시금 580만원 등을 골자로 한 2021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최근 마련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가운데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현대차 노사는 쟁의행위 없이 '3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 협상을 타결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올 2분기(4~6월)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이 넘는 매출, 7년 만에 최대수준인 영업이익(1조88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제조업 노조의 바로미터 성격을 띱니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번 투표가 통과될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금협상 때에도 현대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은 노조원 투표에서 찬성률 52.8%로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올해 노사 합의안 투표에서도 '정년연장' 불발에 따른 강성 현장 근로자의 반대, 586세대(50대, 19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가 주축인 노조에 대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의 반발 등이 부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실제로 일부 MZ세대 직원은 “코로나19 시국에 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지 않냐”며 노조 집행부를 비판했습니다.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 투표는 모바일 투표 없이 실제 투표장에 들어가 조합원들이 한 표씩 행사합니다.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현대차 노사는 다시 합의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국GM도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 중입니다. 투표 결과는 오늘(27일) 오후 집계됩니다.

현대차와 한국GM 노조의 임단협 합의안 투표는 아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기아와 르노삼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기아는 지난 20일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했고,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단협을 지금까지 끌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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