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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선박 수주로 기지개 켜는 '조선업 1번지' 도시

입력 2021-07-26 10:10 수정 2021-07-26 10:46

경남 거제·울산,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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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울산,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조선소가 들어선 경남 거제 전경. [사진=거제시청 제공]조선소가 들어선 경남 거제 전경. [사진=거제시청 제공]
기분 좋은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경남 거제와 울산 등 국내 조선 도시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2014년 222억 달러 규모에서 2015년 100억 달러, 2016년 21억 달러로 2년 사이 가파른 속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하지만 2017년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10배에 이르는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거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4일 거제 지세포 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전 세계 절반 가까운 선박의 출생지가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라며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 호기를 살려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조선업 지원을 위해 원청과 하청, 중앙정부, 경남도까지 함께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탄생시켰는데 핵심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 모델은 현재까지 170여 개 업체 숙련 노동자 3200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효과를 보였고 하청 노동자의 정리해고 사태도 극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중공업 등이 있는 울산 동구도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사진=뉴스룸 캡처] 울산 현대중공업. [사진=뉴스룸 캡처]
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 50척, 60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의 84%를 달성하며 기술연수생 정원을 20%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 선체조립과 선박의장 등 2개 직종의 기술연수생을 모집하는데 애초 10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했다는 겁니다.

지난 23일 현대중공업 회의실에서는 울산시와 동구청,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조선업 동반 성장 및 일자리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울산 조선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긴 침체기를 겪은 국내 조선 도시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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