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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세계적 기술' 한국 도핑 분석 전문가, 일 요청에 올림픽 파견

입력 2021-07-25 19:11 수정 2021-07-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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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갑자기 영어가 나왔는데요.

low…그러니까 상대가 저급하게 나와도 high… 우리는 높은 품격을 지키겠다 이런 뜻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이 말을 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런 말까지 소환을 했느냐.

우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도쿄올림픽에 전문가 2명을 파견했습니다.

바로 이 분들입니다. 누구냐고요? 혹시라도 선수들이 금지약물 썼는지, 찾아내는 도핑 전문가들입니다.

어제 도쿄에 도착해서 오늘 오후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갔는데요.

오전에 제가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왜 갔느냐,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그렇습니다.

[성창민/ KIST 도핑콘트롤센터 선임연구원 :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 생성 촉진인자,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들에 대한 모든 분석 기술을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3개국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도핑 관련 신기술이 부족한 일본 측에서 '도와달라' 요청이 왔고 전문가를 파견한 겁니다.

[손정현/KIST 도핑콘트롤센터장 : 저희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만 해도 3년여 시간이 걸렸고 저희 센터 전 직원이 각고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고요.]

자, 사실 속된 말로 뭐가 예뻐서 도와주냐…이런 생각 들 수도 있습니다.

선수촌 이순신 현수막을 정치적이라고 트집 잡고 선수촌 앞에 와서 욱일기 흔들면서 또 시비 걸고 우리가 직접 선수들 도시락 준비하니까 '후쿠시마 주민들 마음 짓밟는 거'라면서 또 트집 잡고…

하지만 세계 최고 분석 기술이 있기 때문에 품격있게 우리가 금지약물 없는 깨끗한 올림픽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요.

우리 말고 미국 등 다른 나라 도핑 전문가들도 일본에 와서 함께 일 한다고 합니다.

서로 교류하면서 우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도 되는 거죠.

도쿄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소마 총괄공사 망언 등 마음이 편치 않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품격있게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올림픽 소식 하나 더 준비했는데요.

사진 보시죠.

스페인 여자 태권도 선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입니다.

그런데 검은 띠에 새겨진 한글, 보이시나요? '기차 하드, 꿈 큰'

이거 무슨 뜻일까요? 이걸 다시 영어로 직역을 해보겠습니다.

'Train hard, Dream big.'

그러면 이제 조금 이해가 되네요.

열심히 훈련하고, 크게 꿈꾸자! 이게 번역이 잘못되다 보니 이렇게 귀여운 실수가 탄생을 한 겁니다.

이글레시아스 선수, 이 검은 띠를 과거부터 사용해 온 것 같습니다.

옛날 사진 찾아보니까 조금 잘리긴 했는데, '기차' 단어 보이시죠? 열심히 훈련하고, 크게 꿈을 꿨고 어제 은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그런데요.

결승에서 맞붙었던 선수가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입니다.

태국에 사상 첫 태권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 선수 검은띠에도 한글이 적혀있죠? '제17회 아시안게임 태국 국가대표팀' 자, 이번엔 완벽한 한글입니다. 비결은요? 네, 이 선수를 11년간 지도해온 감독, 바로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 감독입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왕실 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니까요.

태국의 히딩크 같은 존재겠죠?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태권도 위상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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