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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과 설득…윤석열·안철수 몰아세우는 이준석의 두얼굴

입력 2021-07-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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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과 설득…윤석열·안철수 몰아세우는 이준석의 두얼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외 대권주자들과 '밀고당기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강한 어조로 국민의힘 합류를 압박하면서도, 별도의 독대 자리에서 대면 설득에 나서는 이중 전략으로 읽힌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정치 판단이 미숙하다" 등의 노골적인 언급으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지난 24일에도 "민주당 후보는 11월에 선출됐는데 우리는 내년 2월까지 단일화로 티격태격하면 선거 치를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의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입당을 미루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언급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물밑 회동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지난 23일에도 윤 전 총장 측과 조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이 엿보인다.

최근 이 대표는 합당 실무협상과 관련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이 실무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동시에 "안철수 대표와 제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 이야기하는 단계가 남았다"며 안 대표와의 '최종 담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장외주자에 대한 압박과 맞물려 당내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되고있다.

실제로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중진들이 이 대표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권주자를 후방지원해야 하는 당대표가 장외주자들을 원색 비난하는 것에는 본인이 당 장악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오고 나서 2030 지지율을 흡수하고, 중도층과 수도권 지지율도 급등했다"라며 "주자들이 당밖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도록 놔두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당내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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