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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서로에게 금메달…셀프 시상식도 재치있게

입력 2021-07-24 18:16 수정 2021-07-2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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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서로에게 금메달…셀프 시상식도 재치있게

[앵커]

역대 가장 '불안하다'고 평가받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죠. 도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양궁의 가슴 뛰는 금메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방금 전 시상식까지 끝나면서 도쿄 하늘에 처음으로 태극기, 그리고 애국가가 울려펴졌죠.

[기자]

네, 코로나 시대 속 처음 치러지는 올림픽, 우리 선수들도 처음 시상식에 섰는데요. 

이번엔 코로나로 인해 셀프 시상식으로 시상대 위 선수들이 직접 목에 걸도록 돼 있죠. 

시상대 맨 위에선 안산이 김제덕에게, 김제덕이 안산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중 김제덕은 파이팅을 외치며 뜨겁게, 안산은 흔들림 없이 차갑게 경기에 임했는데 시상식에선 다같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두 선수는 앞으로 남은 남녀 개인, 그리고 단체전에서 다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하게 됩니다.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하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반가운 메달 소식도 들려왔지만 아쉽게 진 경기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이 5년이나 기다린 무대죠. 

오늘 우리 여자 유도 48㎏급의 강유정 선수는 이 대회에 오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유도 같은 체급 경기 전날에는 몸무게를 재는 공식 '계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체중 통과가 아슬아슬해질 것 같자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을 다 밀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대회에 나서긴 했는데 1회전에서 슬로베니아 선수에게  한판을 내주면서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유정 선수는 "올림픽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주저앉지는 않겠다"고 씩씩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유도 뿐 아니라 태권도나 레슬링, 복싱 같은 종목은 자칫 100그램 차이로도 경기에 못 나갈 수 있어서 선수들은 덜 먹는 건 기본이고 손톱, 발톱을 다 깎기도 합니다.

[앵커]

코로나나 날씨가 대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여러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이 현실이 됐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체코 여자 비치발리볼 팀이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 첫 경기에 '불참'했습니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기 때문에 남은 선수가 혼자 경기를 할 순 없었습니다.

감염병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변수가 많아서 IOC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 규정도 마련했습니다.

체코 팀은 피치 못할 사정이라, 실격 대신 '미출전' 팀이 됐고 일본은 세트 스코어 2-0의 부전승을 거두게 됐습니다.

또 대회 전부터 도쿄의 날씨 걱정도 컸는데, 대회가 열리는 이 곳이 27일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6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조정 경기, 24일과 25일로 급하게 앞당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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