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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카카오톡 이모티콘 '폰에선 2500원, PC는 2000원' 왜?

입력 2021-07-24 19:17 수정 2021-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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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마트폰에서 사는 것보다 컴퓨터 PC로 사면 더 싸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멜론 같은 음원 서비스도 아이폰이냐, 삼성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폰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과 구글이 일종의 통행세를 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경제의 이면을 보여주는 '매트릭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마트 폰으로 사면 2500원입니다.

그런데 컴퓨터로 PC카톡에 접속해 구매하면 2000원입니다.

같은 상품도 무슨 기기에서 결제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납니다.

아이폰으로 사면 안드로이드 폰으로 살 때보다 20% 비싼 건 기본, 30%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Q. 가격 차이 왜?

애플의 경우 '인앱결제'를 강제해왔습니다.

한마디로 애플이 만든 가게에서가 아니면 물건을 팔 수 없게 만들고 수수료도 강제로 매겨온 겁니다.

인앱 결제로 소비자가 10만 원을 결제할 경우 애플의 '앱 스토어'와 같은 앱 마켓이 무려 수수료 30%인 3만 원을 떼고 7만 원만 앱 개발자에게 줍니다.

일반 결제의 경우 3% 수준의 결제 수수료만 뗍니다.

Q. 왜 갑자기 논란?

우리나라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해 국내 매출만 6조에 가까운 구글 앱마켓 '플레이스토어'도 애플처럼 수수료를 강제하기로 하면서 '통행세' 논란이 커졌습니다.

'게임'에만 수수료를 부과하던 구글마저 애플처럼 웹툰, 전자책, 음악 등 콘텐츠에도 30% 수수료를 떼겠다고 한 겁니다.

Q. 유료인 게 당연?

'앱'을 유통하는 역할을 하는 '앱마켓'이 앱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것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앱'을 스쳐간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30%를 내는 건 근거가 부족한 폭리란 지적이 많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는 대체로 컴퓨터, 스마트폰, 타블렛 등 기기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같은 아이디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수수료가 적은 곳에서 구매해 수수료가 비싼 기기에서 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넷플릭스' 사용료를 결제한 시청자분들은 아실 겁니다.

넷플릭스는 피씨로만 계산이 가능합니다.

애플과 구글의 '통행세'를 회피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겁니다.

Q. 다른 나라는?

게임업계에선 30% 수수료가 오랜 관행이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제일 유저 수가 많은 게임 '포트나이트'.

지난해 자체 결제를 하는 기능을 넣자, 애플과 구글은 이 게임을 앱마켓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제작사인 '에픽 게임즈'는 애플의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빅브라더'의 감시를 다룬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배경이 되는 1984년 맥킨토시를 내놓으며 당시 PC시장을 독점하던 IBM을 암시하는 '빅브라더' 화면을 부수는 광고를 했습니다.

컴퓨터 시장 독점이 초래하는 사회 문제를 애플이 막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이제 그 '빅브라더' 자리에 애플이 자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에픽게임즈는 미국과 EU 등에서 애플과 구글을 '반독점 위반'으로 고소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구글갑질방지법 통과?

지난 화요일 국회 소위를 통과한 '구글갑질방지법'은 애플과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가 남아있습니다.

그때까지는 PC나 웹으로 콘텐츠를 구매하는 게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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