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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보면 '0' 모양…'올림픽 상징' 주경기장도 논란

입력 2021-07-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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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회식이 열리는 곳은 도쿄의 '신 국립경기장'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숫자 '0' 모양인데, 관중 없는 공허한 올림픽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성화대도 지붕도 없이 만들어진 이 경기장은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올림픽 주경기장.

런던에서 리우, 평창에 이르기까지 주경기장은 올림픽 개최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하지만 숱한 문제가 불거진 이번 올림픽에선 경기장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당초 일본의 첨단 건축기술을 자랑하는 의미를 담아 우주선 모양으로 만들기로 했었는데 지붕을 떠받치는 아치 구조물에만 1800억 원, 전체 공사비가 2조 3000억 원에 달하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결국 일본의 건축가가 새로 맡았지만, 기존 디자인과 내부가 비슷하다며 표절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구마 겐고/주경기장 디자이너 (2016년) : 건물의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건물, 다른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아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건축가는 경기장에 성화대와 지붕, 두 가지를 빼놓았습니다.

성화대는 현재 건물 밖에 있는데, 도쿄 조직위는 코로나로 사람이 모여선 안 된다며 관람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지붕이 없어 비바람이 불면 시설 사용이 어렵고 나무가 변질될 우려도 나오는데, 다음주 도쿄는 태풍 영향권에 듭니다

전쟁에서 벗어났다는 걸 알린 1964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허물고 '부흥의 상징'으로 새로 지었지만 결국 텅 비어버리게 된 경기장, 일본에서는 "경기장이 일본 쇠퇴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 니혼게이자이신문·아사히신문)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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