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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포항 어린이집 학대도…27개월 아이에 주먹질

입력 2021-07-23 20:27 수정 2021-07-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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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저희가 전해드렸던, 경북 포항의 한 어린이집에서의 학대 관련해서 당시 교사가 아이를 구석으로 몰아놓고,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포항의 또다른 어린이집에서도 학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여기에선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윤두열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이가 빈 방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교사가 들어오자 뒷 걸음질 칩니다.

갑자기 아이를 확 밀치고 때리자 주저앉아 버립니다.

머리와 얼굴을 또 때리고 아이가 앉은 책상을 들었다 놨다하더니 결국 책상을 확 엎어버리자 아이가 넘어집니다.

[피해 아동 부모 : '오늘은 길게 혼났어요, 근데 선생님이 책상 던졌어요' 이랬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이랬거든요.]

학대는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가 다시 일어서자 무릎으로 찍더니 더 구석으로 밀어 때리고 잡아당깁니다.

발로 차는 듯한 모습 뒤엔 아이가 아픈지 방방 뜁니다.

팔을 확 잡아당기더니 아이는 떨어진 물건을 정리하고 교사는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학대가 의심된 학부모가 찾아갔지만 어린이집에선 처음엔 이 영상을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또 때린 것이 있으면 그때는 선처 못 할 것 같다'고 하니 갑자기 무릎 꿇고 비시면서 'CCTV는 더 이상 보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포항의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학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원장이 나오자 아이가 손으로 머리를 막고 뒷걸음질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자꾸 보였습니다.

원장이 아이를 자주 때린 걸로 추정됩니다.

가만히 있는 아이에게 리모컨을 집어 던집니다.

장난감을 쏟자 달려와서 27개월 된 아이를 주먹으로 수도 없이 때립니다.

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잘 정리된 장난감을 바닥으로 쓸어버리듯 던지고 아이들에게 정리하라고 시키고 나가버립니다.

눈치를 보던 아이들이 이걸 정리합니다.

학부모들은 원장 혼자 아이들을 돌본 6월부터 아이가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소리 내서 계속 우는 거예요. 몇 시간이고 하루 종일 계속. 우리 식구 전부 잠을 못 잘 정도로…]

어린이집에 보내는 수첩에 이런 이야기를 적었지만 원장은 어린이집에선 잘 지내고 있다고 적어 학대사실을 숨겼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또래들이 지금 시기가 그런 것 같다. 원에서는 너무 잘 지내고 있고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나 때문인 것 같아서 그런 죄책감으로 살았던 게…]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두 곳의 CCTV 두 달 치를 확보해 추가 학대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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