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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게 1만6천원? 올림픽 '버거 스캔들'

입력 2021-07-23 21:27 수정 2021-07-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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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버거 스캔들' > 입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취재하는 전 세계 취재진은 이곳, 메인프레스센터에 모이는데요.

프랑스의 한 기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빵과 고기패티, 계란프라이와 감자튀김, 햄버거 세트 같은데요.

이 기자, 이렇게 평가합니다.

고기는 고무 같고, 빵은 차갑다, 이 기자가 유독 입맛이 까다로운 건 아닌지, 도쿄에 특파된 저희 JTBC 온누리 기자한테도 햄버거 먹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이런 영상 보내줬습니다.

[일단 패티가 차갑고… x도날드 치즈버가 훨씬 맛있어!]

아까 보니까 온 기자가, 피자도 사는 거 같던데, 피자는 어떤가요?

[이게 한 2만원 정도되는 피잔데… 제 손 바닥으로 거의 가려질 정도로 크지가 않습니다.]

온 기자의 손이 큰 건 아니겠죠? 작고 비싸도, 뭐 맛있기만 하다면야 용서될 수도 있겠죠.

온 기자, 맛은 어떤가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집에서 돌려먹은 냉동피자 같아!]

그럼 맛도 별로고 양도 별로고, 가격이라도 좀 싸야 할 텐데 아까 그 햄버거 세트는 1600엔.

우리 돈으로 약 1만6700원 정돕니다.

콜라도 한 병에 3000원, 생수도 2000원 가까이 하네요.

그러다 보니 햄버거 맛을 혹평한 프랑스 기자는 '새로운 스캔들' 이라고까지 한 건데요.

이럴 때 쓰는 우리 표현이 있죠.

바가지, 그러다보니 일본 네티즌들이 나섰는데요.

1600엔이면 이런 모둠회나, 정식 세트, 또 라면에 맥주까지 곁들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꼭 다른 곳에 가서도 먹어보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들,

[못 나가니까 이걸 먹어야 돼]

맞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죠.

올림픽, 그야말로 그 국가가 손님을 초대해 치르는 일종의 잔치입니다.

사소할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기억들이 일본에 대한 이미지로 남게 된다는 걸 모르진 않겠죠?

다음 브리핑 < '텔미' 자문 > 입니다.

가수 핫펠트 사실, 처음 이름을 듣고 누군가 했었는데요.

바로 원더걸스 출신 예은 씨 입니다.

예은 씨가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TF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다고 하는데요.

법무부가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전문위원은 처음입니다.

TF 팀장인 서지현 검사, 예은 씨를 디지털 성범죄 자문의 적임자라고 봤는데요.

여자 아이돌이 딥페이크 범죄의 최대 피해자인데, 오랜 시간 아이돌로 활동했고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면서 문제의식도 공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핫펠트 (JTBC '악플의 밤' / 2019) :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너무 부정적인 색깔을 입히시는 것 같아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라는 이념이 페미니즘인데 그걸 여성인 내가 주장하는 게 왜 눈치를 보고 숨어서 얘기해야되는 일이 된 건지…]

이뿐만 아니라 평소 청소년 인권이나 세계 평화 등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예능에서조차 이런 모습이었죠.

[예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2015) : 프랑스에서는 현재 EU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난민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31000명을 더 받을 계획입니다.]

함께 토론을 하면서 지켜보던 '이 분'도 이렇게 평가합니다.

[이준석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2015) : 예은이 똑똑하다는 얘기는 건너건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죠?]

예은 씨는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본인의 말처럼, 전문적인 자문을 할 수 있을까?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위원회엔 법률, 언론, 예술, IT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합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텔미, 텔미, 하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지점들도 하나 둘, 알게 되는 장이 마련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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