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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전용 수영모' 금지 방침…불붙은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1-07-23 21:08 수정 2021-07-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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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영 선수들이 쓰는 수영모를 놓고도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흑인 선수를 위해 만든 수영모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수영을 잘하고 못하고는 피부색과 무관하다는 걸 보여줬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등장한 새 규정은 특정 인종을 차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이 흑인을 위해 만든 수영모를 쓸 수 없게 하면 섭니다.

수영모가 불룩 튀어나와서 "머리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따르지 않아 부적합하다"는 겁니다.

흑인 선수들은 특유의 구불구불한 곱슬 때문에 경기에 지장을 받곤 합니다.

2년 전 미국 레슬링 대회에선 머리카락이 문제가 된다며 심판이 즉각 자를 것을 명령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특히 수영 선수들은 작은 수영모 때문에 머리를 밀거나 짧게 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규정은 "모두를 위한 수영"이란 국제수영연맹의 슬로건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유럽의회 의원들까지 나서 "흑인 머리카락에 대한 낙인"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제수영연맹은 뒤늦게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제품만을 써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하면서 "또 다른 부분을 포용할 수 있는지 상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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