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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비대면' 사기…재택근무 중 개인정보 빼내 '불법대출'

입력 2021-07-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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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더 힘겨워진 취업준비생들인데 이들을 노린 사기가 또 있습니다. 가짜 회사 합격을 시켜놓고는 비대면 근무라면서 입사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보내라고 합니다. 이걸, 불법 대출을 받는 데 썼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생 박모 씨는 지난달 한 광고 회사로부터 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첫 주는 비대면 교육이라던 회사는 입사를 위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모 씨/사기 피해자 :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까 의심을 안 하고…]

신분증은 물론 회사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며 피해자의 이름으로 휴대폰도 개통해 보내라 했습니다.

[박모 씨/사기 피해자 : 개인정보를 요구하기 전까지는 진짜 마케팅 관련 교육을 했기 때문에… 신분증이나 이런 것도 제출하고, 바로 삭제를 하라고 하고.]

녹취가 남지 않는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 미심쩍었지만 겨우 합격한 회사인데다, 홈페이지도 있고 포털에 주소도 나와 의심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주소도, 사진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해당 주소 회사 관계자 : 이런 일이 좀 황당합니다. 주소는 저희랑 동일한 것은 맞고요.]

이들은 건네받은 신분증과 휴대폰을 이용해 피해자 몰래 10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은행에서 동영상으로 본인 확인을 하라고 하자 피해자 신분증에 사진을 합성했습니다.

[취업 사기범 : (고객님 명의로 된 다른 핸드폰 한 대 더 있으신가요?) 네, 있긴 있어요. (번호 말씀 주세요.) 어 근데 거기로 연락 가나요?]

이들은 이렇게 피해자 계좌로 대출받은 돈을, 회사가 피해자에게 지급한 물품 구입비인 것처럼 속인 뒤 해외 계좌로 송금시켜 빼돌렸습니다.

코로나19로 마음이 급한 취업준비생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박모 씨/사기 피해자 : 취업 준비를 한다고 몇 년씩 더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잖아요.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쫓기는 데다가…]

지난달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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