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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속 '2020 도쿄올림픽' 오늘 개막|아침& 세계

입력 2021-07-23 09:03 수정 2021-07-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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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오늘(23일) 저녁 8시 일본 도쿄의 신 국립 경기장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진행됩니다. 당초 지난해 7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됐습니다. 여전히 거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집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도쿄 신 국립 경기장 인근 상공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가 그려졌습니다. 일본 항공 자위대 소속 특수 비행팀 '블루 임펄스'가 오늘 개막식에서 선보일 곡예 비행 예행 연습에 나선 겁니다. 어제는 나루히토 일왕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면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 올림픽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희망의 등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셉니다. 지난 21일 후쿠시마현에서 도쿄올림픽 첫 공식 경기로 열린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 볼 경기는 결국 무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 나머지 경기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전체 경기의 96%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400km 떨어진 미야기현에서 열리는 소수의 경기만 관중 만 명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성화 봉송 역시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도쿄 도로에서 성화를 들고 달리는 행사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시작되는 개막식 역시 화려했던 역대 올림픽 개막식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차분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만 명 정도로 예상됐던 개막식 참석자도 950명으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도쿄올림픽의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총리조차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다음 하계 올림픽 개최국 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제외하면 외국 정상들도 대거 불참합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를 찾았습니다. 현지 여론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있지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도쿄 시민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쿄 시민 :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개인적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지지자도 있지만, 코로나 상황을 고려할 때 반대하는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1년 연기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2020 도쿄올림픽, 일본 현지에 있는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채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코로나 대유행 속 올림픽 강행…현지 여론은?

    그렇습니다.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강행해 온 아베 전 수상이 이번에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여론으로 비겁한 아베, 도망갔다 이런 식으로 인터넷 여론이 폭발했고요. 어제 같은 경우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담당자인 고바야시 겐타로가 과거에 유태인 학살 차별 발언이 알려지면서 해임되었고요. 여기에 조직위 이사도 약 20여 명이 개막식 중지와 축소를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와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개막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막식이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의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부흥올림픽' 꿈꿨지만…경제적 손실 불가피?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 비용을 포함해서 올림픽 역사상 최대인 약 17조 5500억 정도가 투입됐다고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전체 경기의 대부분이 무관중 경기로 돼 있기 때문에 약 1조억 원 정도의 판매입장권 손실까지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관객 입장도 금지되었고 또 국민들도 기업들도 올림픽 관련된 특수를 별로 기대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일의 어떤 시장업체는 약 25조 원 정도의 경제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도쿄도나 또는 일본 중앙정부 누가 이 비용을 대야 할지 신경전이 많고요. 아마 경제 부흥은커녕 막대한 비용부담을 걱정해야 될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 스가, 역대 최저 지지율 속 '단명 총리' 위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지지를 만회하고 코로나 대책 실패를 만회하려고 했던, 정권 재연장을 모색했던 스가 총리의 계획은 현재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언론 여론조사를 보면 작년 9월 취임 이후 연달아 30%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고요. 그리고 백신 공급 정책도 실패를 해서 자민당과 스가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적개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이후에 하루에 약 3000명, 전국에 1만 명 규모로 코로나가 폭발할 것이라고 지금 알려지고 있고 그렇다면 오는 10월 중의원 선거를 스가 총리의 얼굴로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로운 총재를 뽑아야 된다라는 이런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라면 단명 총리로 끝나지 않을까 좀 이렇게 예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후 처음으로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둔 인류의 거대한 실험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8월 8일까지 17일간의 열전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일본 도쿄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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