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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대 전 이사장, 검사 '골프모임' 당시 수사대상이었다

입력 2021-07-22 20:28 수정 2021-07-22 21:48

가짜 수산업자, 건대 전 이사장-검찰 간부 골프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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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건대 전 이사장-검찰 간부 골프 주선

[앵커]

가짜 수산업자 관련해서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이 가짜 수산업자는 건국대 전 이사장과 한 검찰 간부와 함께하는 골프 모임도 주선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건국대 전 이사장은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모임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의 골프장입니다.

김경희 전 건국대 이사장과 이모 부부장검사가 지난해 8월과 10월 골프를 친 곳입니다.

모임은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가 주선했습니다.

이 골프 모임을 놓고 건국대가 옵티머스에 120억 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건국대는 골프 모임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 이뤄졌고 김 전 이사장도 이미 이사장에서 내려와 학교에 관여하지 않을 때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골프 모임 당시 김 전 이사장 본인이 수사 대상인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 전 이사장의 횡령 의혹을 제보받아 골프 모임 석 달 전 검찰에 넘긴 사건입니다.

김 전 이사장 등이 재직 시절 학교 앞 쇼핑몰에 입주한 업체에서 받은 임대보증금 393억 원을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임의로 썼다는 의혹입니다.

이 사건을 맡은 검찰청은 이 부부장검사가 소속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김 전 이사장과 이 부부장검사가 당시 골프 모임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소속된 검찰청의 사건이 아니더라도 검사가 수사 대상자와 골프를 친 것이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옵티머스 투자 의혹과 이 사건은 모두 최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취재진은 골프 모임에 대해 묻기 위해 김 전 이사장과 이 부부장검사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현재 경찰은 골프 모임의 구체적인 목적과 성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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