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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발언' DHC, 거래처에 사죄문 보내며 "비밀로 해달라"

입력 2021-07-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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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로고. 〈사진=연합뉴스〉DHC 로고.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화장품 업체 DHC가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혐한 발언에 대한 사죄문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며 문서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DHC가 이바라키현과 모리야시, 훗카이도시 등 4개 지자체에 제출한 문서 70여장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리야시 문서에 따르면 DHC 담당자는 지난달 9일 시청을 방문해 마쓰마루 노부히사 시장을 만나 사건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에 관한 부적절한 내용을 담은 점을 인정하고 철회한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회장이 생각보다 파문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죄문을 제출했습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혐한 글. 〈사진=DHC 홈페이지 캡처〉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혐한 글. 〈사진=DHC 홈페이지 캡처〉
사죄문에서 언급한 글은 지난해 11월 요시다 회장이 DHC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경쟁업체인 산토리를 언급하며 "산토리가 기용하는 모델은 거의 모두 한국계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존'(チョン)과 산토리의 '토리'의 합성어)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공영방송인 NHK가 취재에 나서자 요시다는 "NHK는 일본의 조선화 원흉"이라거나 "NHK는 간부와 아나운서 대부분이 한국계다. 튀어나온 턱과 평평한 뒤통수로 한국계임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등의 인종 차별성 발언을 늘어놨습니다.

이후 거래처들이 요시다 회장의 혐한 글을 문제 삼자 DHC는 지난 5월 31일 해당 게시글을 슬그머니 삭제했습니다.

DHC는 이번 사죄문을 제출하면서도 "문서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와 함께 "(혐한 문장을) 삭제한 경위 등의 설명문을 홈페이지에 올리지 말아달라. 문의에 전부 대응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리야시는 시민들에게 설명을 다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취지로 지적했지만 DHC는 "문서가 새로운 비판과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럴 가능성을 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리야시는 오는 8월 중 DHC와 체결한 협정에 대해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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