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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코로나 중환자 급증…"기저질환 몰라 더 위험"

입력 2021-07-22 11:26 수정 2021-07-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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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상.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상.
코로나19 과연 위험한 바이러스인가?

최근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치명률도 많이 떨어졌다는데 굳이 이렇게 강도 높은 거리 두기를 해가며 감염을 막아야 하느냐는 겁니다. 이번 4차 유행이 50대 이하 연령대를 중심으로 퍼지다 보니 주변에서도 "증상이 없는데 확진됐다" "생활 치료센터에서 쉬다 완치돼 퇴원했다"는 후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 치명률, 떨어졌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2.70%까지 치솟았던 치명률은 최근엔 0.24%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해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한 비율을 나타내는 중증화율도 지난해 12월 4.72%에서 지난달 2.22%로 떨어져 6개월 만에반 토막이 났습니다.


치명률은 0.24%로 떨어져

전체 확진자 숫자가 크게 늘다 보니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200명을 돌파하더니 오늘(22일)은 218명이 됐습니다. 지난 12일 138명이었는데 열흘 만에 80명이 늘어난 겁니다.

중환자의 구성 비율도 3차 유행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번 달 들어선 젊은 층의위중증 환자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50대가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3차 유행 때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60대는 비슷합니다. 80대는 23%에서 5.8%로 크게 줄었습니다. 70대도 1/4로 급감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백신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실제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3차 유행 때는 중환자실 대부분이 70, 80대였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고령층 환자 수는 줄었는데 전체 중환자 숫자는 늘고 있습니다. 결국 50대 이하가 그 자릴 차지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 중환자 중 50대가 30% 차지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코로나19는 정말 위험한 바이러스일까요? 엄중식 교수는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니 방역을 완화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최근 중환자 병상이 다시 차고 절반 이상이 30-50대 환자들이다. 50대 이하 인구에서 만성질환과 면역저하 질병을 가진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담병원 의료진들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전엔 중환자실 환자 30% 정도는 사망에 이를 정도였지만 지금은 젊은 층이 많이 입원해서 회복한 뒤 퇴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당뇨를 앓고 있거나 모르고 있던 기저질환이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급속도로 악화돼 입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는 무증상으로 감염돼 아프지 않고 낫는 병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델타 변이는 급속도로 전파됩니다. '나'는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 '지인'까지 괜찮을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활동이 왕성하고 감염 비중도 가장 높은 연령대가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0대 후반부터 다음 주 접종을 시작하는데 나머지 '접종 대상자'들은 다음 달 접종할 수 있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는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먼저 잡히지 않으면 이번 4차 유행의 확산은 쉽게 잡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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