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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뱅크, 잔금일 직전 대출불가 통보"…잇단 피해 제보

입력 2021-07-21 20:43 수정 2021-07-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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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저희가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지연사태를 보도해드린 뒤로 또다른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잔금일 직전에 대출을 못해주겠다고 하는 바람에 위약금을 무는가 하면,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 은행으로 갈아탔다가 신용점수가 떨어진 세입자도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입자들이 모인 채팅방에선 오늘 카카오뱅크 전세대출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직장인 A씨는 잔금일 한 달 전 대출을 신청한 세입자였습니다.

심사는 '감감 무소식'인 상태에서 엉뚱한 서류를 내라는 연락만 받았습니다.

[A씨/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이용 직장인 : 배우자 소득증명인가 그런 걸 내라고 해서 '저는 미혼이다. 그거 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했더니 잘못 걸었다고 당황하시는 거예요.]

결국 주거래 은행으로 대출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신용점수가 떨어져서 대출 조건이 나빠졌습니다.

[A씨/카카오뱅크 전세자금 대출 이용 직장인 : 이게 조회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건지 그사이에 연체된 것도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내려갔더라고요.]

취재진은 늦어지는 심사를 기다리다가 결국 잔금일 사흘 앞두고 부결 통보를 받았다는 이메일도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계약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위약금을 물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습니다.

채팅방에서 본인을 카카오뱅크 접수팀 직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대출지연 사태에 대해 "'3일 안에 대출 심사 된다'며 이상하게 광고를 한 게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직원이라며 접속한 또다른 사람도 "여신 전문 인력이 충원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전세대출을 다룰 역량을 갖추지 못했는데, 신청자를 끌어모으는데만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성인/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신용대출이야 신용도 심사만 하고 자체 모형 돌리면 되지만 (전세자금대출을 카카오뱅크가) 잘할 수 있을지 우려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시스템을 제대로 안 갖춰놓고 섣불리 뛰어들었다…]

세입자들은 금융당국이 나서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실태를 검사해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검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감독원 조사당국 관계자 : (만약 은행이) 답을 주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피해를 봤어요. 그러면 그 피해에 대해서 은행들한테 얘기할 수는 있겠죠.]

금융당국이 손을 놓은 가운데, 세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짊어지게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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