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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년치 비가 사흘만에…턱까지 잠긴 '공포의 지하철'

입력 2021-07-21 21:01 수정 2021-07-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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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허난성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에도 물이 차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물에 잠겨 숨졌습니다. 1년 동안 내릴 양의 비가 불과 사흘 만에 내렸고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어난 물이 승강장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구해주세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여기 사람 있어요.]

선로는 순식간에 거대한 물길로 변했습니다.

급류가 멈춰선 지하철을 휘감습니다.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그대로 물 속에 잠겼습니다.

[장모 씨/구조된 승객 : 물이 턱밑까지 들어찼어요. 급류가 너무 세서 몇 사람이 그대로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컴컴한 어둠 속에 숨쉴 공기마저 부족한 상황.

[천모 씨/구조된 승객 : 우리는 공기가 들어오도록 유리 윗부분을 깨야 했어요. 안 그랬으면 숨이 막혀 죽었을 겁니다.]

구조대가 긴급 투입돼 사람들을 밖으로 옮겼지만 이미 12명은 숨진 뒤였습니다.

지상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둥둥 떠다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떠내려가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뭘 좀 붙잡아야 되는데…아이고 저걸 어째…(살려주세요.)]

허난성 정저우시에 70년 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당국은 연간 강우량에 달하는 600㎜가 넘는 비가 불과 사흘 만에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배수 시설이 열악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대학 병원까지 침수되면서 건물 전체가 정전돼 3000여 명의 환자가 비상에 걸리는가 하면 유치원이 물에 잠기면서 교사와 아이 150여 명이 건물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재로 대피한 주민만 20만 명, 허난성 일대에선 농지 9천㏊가 침수됐습니다.

당국은 최고 수위의 홍수 대비 태세를 발령하고 군부대까지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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