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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자력 연구산업단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

입력 2021-07-21 15:46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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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주력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자력 연구산업단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경북 경주시에 생깁니다. 오늘 착공식을 열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갑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사진=경북도청)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사진=경북도청)
이곳에선 여러 원전 기술을 연구하게 되는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큰 원자력발전소가 아닌 300메가와트(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원전을 개발하고 실증까지 이곳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원래는 잠수함에 설치한 작은 원자로였는데 민간 발전용으로 바꾼 것입니다. 대형 원전에 비해 빠르게 짓고 크기도 작은 데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대량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형 원전은 냉각수가 대량으로 필요해 보통 해안가에 짓지만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겁니다.

따라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등을 보완할 미래 발전 설비로 주목 받으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소형이지만 방사능 유출이나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같은 원자력발전의 문제점은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만큼 폐기물관리 등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명칭 반대 현수막〈사진=감포발전협의회〉문무대왕과학연구소 명칭 반대 현수막〈사진=감포발전협의회〉

한편 연구소가 생기는 곳인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일부 주민들은 연구소의 명칭을 바꿔 달라며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옆 동네인 '문무대왕면' 이름만 넣고 연구소가 위치한 '감포읍' 이름을 왜 뺐냐는 겁니다. 이들은 또 연구소 직원들이 지낼 정주시설도 감포읍에 지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원자로가 들어선다는 점을 숨기려고 명칭에서 원자로를 뺀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도와 경주시에서는 명칭은 공모로 정해졌고 연구소 정식명칭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라며 '원자력'이 명칭에 이미 들어가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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