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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매출 늘었다는데…여전히 위기설 왜?

입력 2021-07-21 12:44 수정 2021-07-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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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21일 발표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신규 구독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위기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73억 4200만 달러, 영업 이익 18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 이익은 36% 증가했다.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약 150만 개로,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900만 개를 기록했다.

신규 구독자 10분의 1로 하락
2분기 신규 구독자 수인 115만 명은 당초 넷플릭스의 전망치인 100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나,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지난 1분기 신규 구독자 398만 명과 비교해도 대폭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해 동기 1010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10분의 1 수준이다. 최대 시작인 미국·캐나다에서만 유료 구독자 수가 43만 명 줄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감소하고 있다. 1월 895만 명, 2월 878만 명, 3월 823만 명, 4월 805만 명, 5월 791만 명, 6월 790만 명으로 점차 하락 중이다.

코로나19 특수 끝났나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성장세 둔화의 이유로 기저효과를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터라,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저조해 보인다는 것.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성장을 이뤘으나, 올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며 신규 가입자 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규 콘텐트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점 또한 실적 저조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가입자가 350만 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55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반등 노린다
 
'고요의 바다' 스틸. 넷플릭스 제공. '고요의 바다' 스틸. 넷플릭스 제공.

"볼 콘텐트가 없다"는 이용자의 불만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 톱10에 랭크된 콘텐트 대부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니라 이미 TV 등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된 '재방송 콘텐트'다.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다양한 신규 콘텐트를 선보이며 집 나간 시청자를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위쳐'·'종이의 집' 인기 시리즈의 후속 시즌과 '레드 노티스'·'돈트 룩 업' 등 신작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박정민·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이 출연하는 '백스피릿' 등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도 하반기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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