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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사기' 옵티머스 대표 징역 25년…공범도 모두 실형

입력 2021-07-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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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 명의 피해자를 만들었던 옵티머스 사태 김재현 대표를 포함해 펀드 사기 혐의의 주범 5명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는데요. 재판부는 금융투자업자로서의 의무 등을 모두 무시한 채 이뤄진 대규모 사기라면서 피해 금액이 얼마나 회수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현 대표 등 옵티머스 사기 일당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지난 2018년 4월부터 2년간 1조 원 이상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사기행각이 드러나며 결국 3000명이 넘는 투자자에게 5000억 원대 피해를 입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20일) 1심 선고에서 김재현 대표를 비롯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주범 5명에게 모두 실형을 내리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5억 원, 추징금 752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 씨에겐 징역 8년에 벌금 3억 원, 추징금 52억 원을 내라고 했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위조한 윤모 변호사에겐 징역 8년에 벌금 2억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문서 위조도 서슴지 않았고, 증거인멸을 위해 서로 역할도 정했다"며 죄질이 나쁘단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또 "5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금이 얼마나 회수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6월, 펀드 판매사들이 옵티머스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습니다.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해놓고 실제로는 사모사채 등을 사들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지만, '권력형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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