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해부대 접종 구두로 협의"…질병청, 8시간 뒤 말 바꿔

입력 2021-07-20 19:50 수정 2021-07-21 09: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질병관리청과 국방부는 백신 공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두 곳이 내놓은 설명, 그런데 이해하기가 좀 힘듭니다. 처음에는 협의를 했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어젯밤(19일)에는 갑자기 공동입장문을 냈습니다. 협의는 했지만 세부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설명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저희가 아직 (백신) 국외 반출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약 8시간이 지난 밤 10시 30분에 국방부와의 공동입장문을 다시 냈습니다.

"구두로 협의는 했지만 청해부대 파병장병 예방접종을 특정하여 협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서로 최소한의 협의는 했다고 발뺌만 하는 겁니다.

파병 전에 백신을 미리 맞게 하지 못했다면 그 이후에라도 백신을 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보관과 유통 문제만 언급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비행기를 통해서 백신을 보내야 되고 백신의 유통에 대한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어렵다고 판단이 돼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제일 먼저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화이자도 지난 5월부터 상온에서 한 달동안 보관이 가능하도록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다는 설명이 잘 이해되지 않는 이윱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백신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사례가 있다면 우선순위와 절차를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해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 서욱 "청해부대 집단감염, 심려 끼쳐 송구…접종 노력 부족했다" "40도 고열인데 감기약 2알만"…청해부대원 가족 분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