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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한 유출설 1차 조사 부실…WHO, 중국과 더 싸웠어야"

입력 2021-07-20 20:27 수정 2021-07-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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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도대체 어디서 시작이 된 거냐, 아직 밝혀진 건 없습니다. WHO는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가능성이 작다고 올해 초 1차 결론을 냈습니다. 저희가 실험실 유출설을 꾸준히 제기 중인 세계적 전문가를 인터뷰했습니다. 1차 조사는 중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부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밀턴 라이텐버그 메릴랜드대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 50년 넘게 생물학 무기를 연구해 온 전문가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이미 바이러스가 실험실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올해 초 WHO가 우한에서 실시한 1차 조사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밀턴 라이텐버그/메릴랜드대 국제안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WHO 보고서의 모든 데이터는 '우리가 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어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핵심 질문들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라이텐버그가 말하는 주장의 핵심은 우한연구소에서 이뤄졌던 바이러스 관련 '기능 획득 연구' 실험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입니다.

박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성이 커지는 연구는 보다 안전 등급이 높은 실험실에서 했어야 하는데 수년간 낮은 등급 실험실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밀턴 라이텐버그/메릴랜드대 국제안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4등급 실험실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연구가 진행된) 2, 3등급 실험실 문제는 연구원들이 훨씬 감염되기 쉽다는 겁니다.]

감염될 수 있는 박쥐 표본을 채집하면서 연구원들이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점도 들었습니다.

WHO의 1차 조사는 이런 내용을 전혀 담지 못한 부실조사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밀턴 라이텐버그/메릴랜드대 국제안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중국이 우한을 방문할 팀원을 택할 수 있었고, 중국이 조사하고 그 내용이 팀원들에 제공되도록 했습니다. WHO는 원하는 걸 위해 (중국과) 논쟁하고 싸웠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팀과 방식으로 우한에서 2차 조사가 진행되길 원하지만 전망은 어둡다고 봤습니다.

중국이 끝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에 대비한 조사 방식도 최근 WHO에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 CCTV)
(영상그래픽 : 김지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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