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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m '도심 추격전'…음주차량 쫓고, 가로막은 시민들

입력 2021-07-20 21:11 수정 2021-07-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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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새벽, 대전 도심에서 음주 차량과 경찰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운전자는 신호도 무시하고 역주행을 하면서 8km를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뒤를 따라가면서 위치를 알리고 차량 앞을 가로막았던 시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흰색 차량을 뒤쫓습니다.

좁은 골목 차선을 넘나들며 달립니다.

앞을 막으면 또 달아납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기본이고 역주행도 합니다.

마주 오던 차 사이로 아슬아슬 달립니다.

지하차도 앞에서 화물차에 가로막힙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 붙잡힙니다.

45살 이모 씨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천안에서부터 운전해왔는데 경찰이 따라오자 8km를 도망 다닌 겁니다.

[조용준/대전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 차량을 계속 막았습니다. 한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 막았는데 그 과정에서 중앙분리대가 있는 직진 도로였는데도 거기서 불법 유턴을 하고…]

이씨를 잡는 데 시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한 시민은 차가 비틀거린다며, 30분가량을 쫓으며 경찰에 위치를 알렸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화물 기사도 대각선으로 앞을 가로막아 차를 세웠습니다.

[정기섭/화물 기사 : 무섭긴 했는데 제 차는 화물차니까 제 차로 막는다고 해도 다치고 그럴 것 같진 않아서…안 그러면 인사사고가 날 수도 있는 부분이고.]

경찰은 두 시민에게 표창장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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