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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도 참기 힘든 '도쿄 바다 악취'…"오수에서 수영하는 것"

입력 2021-07-20 21:15 수정 2021-07-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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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악취가 나는 도쿄 앞바다도 문제입니다. 철인 3종 경기가 여기서 열리는데 누가 철인이 되느냐 보다 건강하게 헤엄칠 수 있을지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포츠에서 가장 힘들어 말 그대로 철인만이 할 수 있다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시작하는데, 도쿄 올림픽은 물속에서 숨을 내뱉으면서 힘차게 헤엄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찜찜한 바닷물 때문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의 오다이바 해양 공원은 멀리서 보면 근사해 보이지만 올해 들어서도 갈색 찌꺼기들이 물 위에서 띠를 두르며 떠다녔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눈 앞에 두고도 수질은 나아지지 않자 외신들은 일제히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블룸버그는 "물에서 악취가 나고 있다"고 했고, 호주 폭스 뉴스는 "화장실 오수에서 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돼 2년 전 도쿄 올림픽 시범경기가 취소됐던 이곳에 모래를 쏟아 붓고, 물속에 가림막을 설치하며 수질을 개선하고자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수질은 더 악화됐습니다.

큰 비라도 오면 더 걱정입니다.

도쿄의 하수도는 화장실 등의 생활하수와 빗물을 한 데 모은 뒤에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비로 인해 저장 공간이 넘치게 되면 오염된 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리는 바다는 또다른 문제로 골치가 아픕니다

카누 경기장에 파도를 막을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는데, 여기에 식용 굴이 자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15억 원을 들여 14톤의 굴을 모두 제거해야 했는데 대회가 끝난 후 이곳을 경기장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아사히신문사'·'에노모토 시게루')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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