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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고열인데 감기약 2알만"…청해부대원 가족 분통

입력 2021-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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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파병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승조원 301명이 현재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 중입니다. 잠시 후에 도착할 건데요. 귀국 즉시 다시 검사를 받고, 세 개 기관에 나뉘어 치료 및 격리를 하게 되죠. 백신 접종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문 대통령이 "안이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19일) 저희가 속보로 전했지만요,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됐죠. 그 후폭풍이 오늘까지도 거셉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감기약으로 버텨" > 늘 그렇듯, 코로나 소식부터인데 코로나에 감기약으로 버텨가 무슨 말일까요. 아프리카 파병 중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현재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 중입니다. 감염병이 해외 작전을 중단시킨 초유의 사태인데요. 전원이 '노백신' 상태로 출항, '예방'과 '대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늘 저녁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귀국할 예정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군 수송기는 잠시 뒤 6시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82.1%, 무려 247명이 감염됐고요. 도착 즉시 PCR 재검사를 한 뒤, 상태에 따라 전담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로 나뉘어 이송됩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군과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첫 증상자가 나온 건 지난 2일, 보통 감기와 달리 맛과 냄새를 느끼지 못해 "코로나 같다"고 보고했지만, 간부들은 "그럴리 없다. 감기약을 먹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코로나에 있어 '무장해제' 상태였던 셈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청해부대 소속 군인의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병사들의 열이 40도까지 오르는데도 코로나가 아니라며 타이레놀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며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청해부대는 코로나 감옥이었습니다.]

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그리고 서욱 국토부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부대원들 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죠.

[국무회의 :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백신 공급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인정하면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서 장관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 좀체 낯설지가 했죠. 격리장병 부실급식 논란, 여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등 끝없는 사건사고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사과했습니다. 이번엔 "파병 장병을 우선 접종하겠다"며,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지난 4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함정 및 잠수함 등 밀폐시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우선적인 백신 접종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국방부장관은 질병청과 협의해 신속하게 접종시키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4월 28일) : 밀폐돼 있는 공간에서 항행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한테 최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킬 생각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그러나 거짓말이었습니다. 청해부대에 백신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와 질병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군은 백신 반출을 협의했지만, 국내 물량부족으로 '반대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질병청은 사전에 세부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했죠.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아직 국외 반출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청해부대가 복귀하고 나서 대응 과정,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보고…]

이 같은 책임 공방은 결국 어젯밤 10시 반, 두 기관이 "파병부대 접종을 '구두'로 협의한바 있다"는 공동 입장문을 내면서 일단락됐습니다. 질병청 말이 바뀐 거냐…는 지적에 대해선, 청해부대를 콕 찍어 논의한 건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고 둘의 책임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백신 해외 수송이 어려웠다"지만, 이미 우리 국적 항공사는 올 초부터 냉장 컨테이너로 백신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비행 기종도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와 같은 계열입니다. 통관이 문제라면, 동맹국 기지에 협조를 구할수도 있었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작 내어놓는다는 변명이 백신 수입 전 출항했다는 것인데, '플랜 B'를 고민했어야 마땅하지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항공 유통 등 핑계를 대는 것은 인근 국가, 동맹 국가의 협조를 요청할 외교력도 없는 무능 정권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상반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파병 내내 바다인게 아니라, 식료품 수급을 위해 현지에 정박하기도 하고요, 실제 확진자들은 귀국전까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역시 파병중인 아크부대나 한빛부대는 유엔이나 주둔국과 협의해 현지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조익신/정치멘토 (JTBC '정치부회의' / 어제) : 만 50세부터 52세는 내일 저녁 8시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합니다. 국장은 내일 가능한데 혼자서 좀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국장 (JTBC '정치부회의' / 어제) : 네, 할 수 있어요. 내일 8시부터예요? 회의를 좀 일찍 끝내야 하나.]

[신혜원/뉴스체커 (JTBC '정치부회의' / 어제) : 국장 어려우시면 제가 대리 예약이 되니까 효도 겸 해드릴 수도 있고요.]

짧게 국내 상황도 짚어볼까요. 이번주는 50대 초반 모더나 백신 사전 예약기간입니다. 어제가 53세부터 54세, 오늘이 50세부터 52세입니다. 평소 노안을 호소하는 복 국장을 대신해, 제가 '효도'를 좀 할까 했는데 국장이 "혼자할 수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다만, 어제도 벌써 세 번째 '먹통' 사태가 발생한데다, 대시 시간이 100시간 뜨는 경우가 있어서요. 언제든 필요할 때 SOS 치시고, 대신 소고기로 보답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금말고, 코로나 다 끝나고 나서요.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총 1278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효과적인 4차 유행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 한·일회담 무산 후폭풍 >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가능성은 50대 50이었는데 어제 뉴스픽 보신 분들이라면, 왜 불발됐는지 정확히 아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촉'이 아니라, 다 '근거'있는 예측이었죠. 청와대는 회담의 성과와 그 밖의 제반사항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다시 말해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쿠시마원전 오염수 등 현안에 진전이 있어야 하고 막판에 터진 소마 공사의 막말에 일본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둘 다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했으니 '회담 무산'은 당연한 귀결이었죠.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대 여론에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이 방일도 결단할 수 있다'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한·일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가 강했던 것입니다. 일본의 태도는 내내 무성의했습니다. 15분만 할애할 수 있다는 둥, 또 위안부·징용 배상 판결 등 양국의 핵심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회담 무산은 스가 내각의 무책임, 무신뢰, 무성의, 3무 외교가 빚은 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4년간 일본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는데요. "북한, 중국, 일본 어디서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고 있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 총선 당시 반일 선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더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문재인 정권은 잘못된 이념에 매몰되어서 외교적 균형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채 외교 문제를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대응해왔습니다.]

청와대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임기 내내 경색이던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물밑에서 회담 성사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인데요. 문 대통령은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양국간의 실무협의는 계속 더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대통령 본인은 가능하면 방일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그렇습니까?) 당연하죠. 대통령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셨고 그렇게 노력을 해왔습니다. 어제 마지막 결정을 하시면서 '아쉽다'라고 하는 그런 표현을, 정말 이렇게 진심으로 그렇게 아쉬운 말씀을 하셨어요.]

오늘 아침,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한일·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최 차관은 "소마 공사의 발언이 상당히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면서 "일본 정부가 응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실무진 간의 현안 논의에는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죠. 연쇄 차관회담이 관계 복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어제) : 일본과 한국의 건전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확고한 대화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 방탄의 '바통 터치' > 이번주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 가수는 BTS로 같고 노래 제목만 '버터'에서 '퍼미션 투 댄스'로 바뀌었습니다. 이 기록을 설명하려면 마이클 잭슨, 비틀즈 같은 '전설'을 소환해야 하는데요. 멤버 지민은 이렇게 큰 절하는 사진과 함께 "감사하다. 열심히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곡 PTD 뮤비 속엔 이렇게 수화를 활용한 안무가 등장하는데요. 금요일부터 이 수화안무 챌린지를 한다고 하니, 제가 꼭 복국장 설득해서 같이 도전해 보겠습니다.

< 옵티머스 징역 25년 >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25년에 벌금 5억, 추징금 751억 원을 선고 했습니다.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여 명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하며 김 대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었죠. 2대 주주 이동열 씨, 이사 윤석호 씨는 각각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 "대장 꼭 돌아오세요" >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이 하산 중 실종됐습니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으로 알려진 김 대장은 자선단체를 설립해 평소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인들을 지원해왔는데요. 문 대통령은 "참으로 황망하다. 무사귀환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현지에선 파키스탄 군 헬기가 투입돼 김 대장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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