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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앞 나흘째 '욱일기'…체육회 "IOC가 문서로 금지 약속"

입력 2021-07-19 20:24 수정 2021-07-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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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 건너편에선 오늘(19일)도 일본 우익단체의 시위와 함께 전범기인 욱일기가 나부꼈습니다. 벌써 나흘쨉니다. IOC가 올림픽에서 욱일기는 안 된다고 약속했지만 도쿄조직위는 욱일기는 문제 없다고 받아쳤죠. 오늘 대한체육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IOC에서 문서로 받은 약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선수들이 모여있는 올림픽 선수촌.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묵는 곳에서 바깥을 내려다보면 전범기인 욱일기가 펄럭입니다.

일본의 침략을 상징해 피해를 입은 나라에선 보고 싶지 않은 군국주의 깃발인데 전범기는 벌써 나흘째, 우익단체 회원들 손에 들려 있습니다.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올림픽선수촌은 선수들이 평온하게 머물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하는 곳입니다. 갈등을 유발하는 메시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IOC 바흐 위원장의 이 발언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글을 활용해, 우리 선수단이 내걸었던 응원 문구에만 적용됐을 뿐입니다.

우리 응원 문구를 내리면 올림픽 기간 경기장내 욱일기 사용도 금하겠다고 IOC가 약속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계속 전범기 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그 깃발이 올림픽 무대에서 거리낌없이 사용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일본 언론은 도쿄조직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욱일기는 문제 될 게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전통 깃발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욱일기의 경기장 사용 금지가 IOC와 주고받은 문서 형태로 남아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레터를 받았어요. (구두약속만 한 게 아니고) 레터를 받고 (현수막을) 내렸어요.]

이미 욱일기는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 패럴림픽 메달까지 곳곳에 비슷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IOC는 욱일기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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