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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수미 보좌관, 경찰에 '4억 공사' 이권 챙겨준 정황

입력 2021-07-19 20:43 수정 2021-07-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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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추적보도 훅은 끊이지 않는 은수미 성남시장 주변의 의혹을 추적합니다. 은 시장 측에 수사 정보를 빼주던 경찰관은 이미 구속된 상태인데요. JTBC 취재결과 은 시장의 보좌관이 이 경찰관에게 시의 공사 이권을 챙겨준 걸로 보이는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수사가 커질 걸로 보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가 한창이던 2018년 10월, 담당 경찰관이 정보를 흘립니다.

[김모 경감/2018년 10월 성남중원경찰서 : 그 사건 내일 (수사)지휘 올라가요, 내일 아침에 가요. 검사가 보완하라고 했던 거 그거 해서 내일 아침에 갈 거고…]

김모 경감은 이러다 구속된 상태.

그럼 그는 왜 위험을 감수했을까.

추적을 하다보니 수억 원대 공사가 하나 등장합니다.

당시 성남시의 한 구청이 공고한 터널 가로등 교체 사업입니다.

여느 사업처럼 최고점 입찰 방식이라고 돼있습니다.

현장에 가봤습니다.

이 터널의 가로등 770개를 바꾸는, 약 4억 5천만 원짜리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따낸 K모 업체에 대해, 담당 공무원 중 한명이 좀 다른 말을 합니다.

시장 비서실의 박모 보좌관이 K사를 찍어주는 바람에 거부할 수 없었다며, 이런 지시를 은 시장의 주문으로 여겼다고 한 겁니다.

박 보좌관은 은 시장의 의원시절 보좌관으로 캠프 땐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그럼 K사가 갑자기 등장한 배경은 또 뭘까.

성남시 안팎과 법조계를 상대로 취재를 하다보니 이번엔 김 경감의 이름이 나옵니다.

김 경감이 이른바 '2층'으로 불리는 성남시장 비서실에 청탁을 했고, 이게 시 계약팀장을 거쳐 산하 구청에까지 내려갔단 증언이 나온 겁니다.

마침 이 시기 김 경감과 성남시 이모 전 비서관 사이엔 청탁과 관련된 걸로 의심되는 대화도 오갔습니다.

[이모 전 비서관/성남시청 : 그거는 완료요.]

[김모 경감/성남 중원경찰서 : 고맙습니다. 마무리되면 답례 좀 할게요.]

확인을 위해 당시 구청의 계약 담당자도 찾았지만, 곤란한 듯 답을 피했습니다.

[A씨/전 성남 중원구청 계약팀장 : 지금 저 상담이 있어가지고요. (LED등 교체 사업 관련해서) 상담이 있어가지고요. (명함이라도 좀 받아주시면…) 아니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은 K사에서 김 경감 측으로 수천만 원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모 전 보좌관도 지난 주말 구속했습니다.

뇌물공여 등 혐의입니다.

성남시는 하지만 JTBC에 "개인의 일탈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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