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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캠프 출신' 핵심 인사도 성남시에 이권청탁 의혹

입력 2021-07-19 20:47 수정 2021-07-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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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추적보도팀은 성남시와 관련해서 부당한 이권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의혹들도 취재했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건, 은수미 시장 캠프 출신의 또 다른 핵심 인사입니다. 지난해 27명, 무더기 부정채용 의혹 때 배후라는 논란이 있었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지낸 이모 씨.

은 시장 당선 이후까지 아무런 직함 없이도 막강한 힘을 발휘해왔단 주장이 이어집니다.

2018년 10월, 당시 성남시 비서관 이모 씨와의 통화입니다.

[이모 씨/전 은수미 캠프 상황실장 (2018년 10월 18일) : OO업체인데 지금 연락이 왔대. 4억5천짜리로. 10억짜리 얘기했는데 왜 4억5천짜리가 오는 거야.]

[이모 전 비서관/성남시청 : 전화로 이런 얘기 곤란합니다.]

성남시 사업 선정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10억 원짜린 안 됐지만, 4억5000만 원짜리 설치사업 계약은 이씨가 지목한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사업명을 거론하며 성남시 일이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이모 씨/은수미 캠프 전 상황실장 (2018년 10월 16일) : 저거 때문에 내가 물어보려고 (전화) 했어. 고도(정수처리장) 연결, 수도…]

[이모 씨/당시 성남시 비서관 : 아 예예. 그거 일단 틈새가 아직 안 보이고요.]

통화 당시 해당 사업은 공급업체 선정까지 수개월이 남은 상태.

그런데 외부인인 이씨가 미리 사업에 개입하려고 한 겁니다.

전화를 받은 비서관은 은수미 시장 보좌관 출신인 상사와 이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이모 씨/당시 성남시 비서관 (2018년 10월 16일) : (이 전 실장이) 저거 때문에 그러시더라고요. 고도(정수처리장), 30개(억원)짜리.]

[박모 씨/당시 성남시 보좌관 : 그거 확인해 봐.]

[이모 씨/당시 성남시 비서관 : (확인)했는데 위험해요. ]

성남시의 한 계약담당 공무원은 JTBC에 "이씨가 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실제로 이씨와 관련된 청탁이 수시로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청탁을 거절했더니 시청 간부가 불러 '조심하라'고 경고까지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남시는 JTBC에 "이권청탁이나 업자와의 유찰을 철저히 금지해왔다"며 "각종 사업들이 공정하게 처리됐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VJ : 장건호 / 인턴기자 :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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