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은, 왜] 신장에 초대형 격납고…'스탄' 국경에 감시비행선 띄우나

입력 2021-07-19 07:08 수정 2021-07-19 11:42

핵실험 기지 인근 사막지대서 위성 포착
美 해군 항공모함 수용할 수 있는 크기
20㎞ 고도 성층권 비행선 격납용 추정
성층권선 정지체공, 초정밀 관측 가능

美 철수한 아프간, 감시·정찰 필요 커져
탈레반 관리 등 위해 中 아프간 관여할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핵실험 기지 인근 사막지대서 위성 포착
美 해군 항공모함 수용할 수 있는 크기
20㎞ 고도 성층권 비행선 격납용 추정
성층권선 정지체공, 초정밀 관측 가능

美 철수한 아프간, 감시·정찰 필요 커져
탈레반 관리 등 위해 中 아프간 관여할 듯

중국이 공중 기반 조기경보 레이더를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비행선. 사진=오리엔탈데일리 뉴스 캡처〉중국이 공중 기반 조기경보 레이더를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비행선. 사진=오리엔탈데일리 뉴스 캡처〉

중국 신장위구르 지구에 초대형 비행선 기지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신장 사막지대에 초대형 격납고가 위성에 포착됐다고 합니다. 크기가 자그마치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모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크기가 상당한 모양입니다.

니미츠급 항모의 제원을 볼까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갑판 길이 346.6m, 선체 길이 316.99m에 갑판의 폭이 78m에 달합니다. 이런 항모가 들어갈 정도라고 하니 이 격납고, 무슨 용도인지 꽤 궁금해집니다.

니미츠급 항모에 계류 중인 함재기들. 〈사진=미 해군〉니미츠급 항모에 계류 중인 함재기들. 〈사진=미 해군〉
미국의 상업위성기업 플래닛 랩스는 격납고 위치가 신장 지구의 담수호수 보스턴(Bosten)호 인근에 있다고 했습니다. 호수 건너편에는 중국의 전략 시설인 마란 핵실험 기지가 있습니다. 위치상 이 초대형 격납고가 군사 또는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과학 시설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신장 지구의 중국 최대 담수호 보스턴 호수〈사진=신장 트래블 엑스퍼트〉신장 지구의 중국 최대 담수호 보스턴 호수〈사진=신장 트래블 엑스퍼트〉
신장위구르 지구 사막에서 위성 촬영된 초대형 격납고.〈사진=HKET 캡처〉신장위구르 지구 사막에서 위성 촬영된 초대형 격납고.〈사진=HKET 캡처〉

이 사진을 공개한 더 드라이브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더 드라이브는 이 격납고의 주인공이 성층권 비행선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마란 기지는 중소형 비행선을 실험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마란 기지에서 중소형 비행선 실험이 이뤄지고 더 큰 비행선 실험을 위해 니미츠급 격납고를 만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격납고 전방에는 약 1㎞ 길이의 활주로가 가설돼 있습니다.

〈사진=HKET 캡처〉〈사진=HKET 캡처〉

사막이나 고원 지대는 습도가 낮고, 기상 조건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중국의 항공기 등 비행체 실험은 이 신장 지역에서 이뤄집니다.

성층권은 고도 12∼50㎞의 공간으로 민간 항공기(약 12㎞ 상공) 운항 고도보다는 높고, 인공위성(약 3만6000㎞ 상공)보다는 낮은 곳에 있어 '니어(near) 우주'로도 불리죠.

성층권에선 기류 변화가 적어 비행선이 정지 체공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헬륨 가스로 상승하는 비행선은 성층권 높이에서 거의 정지한 채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광대역 통신과 데이터 중계를 합니다. 고성능 카메라를 부착하면 지상의 주요 시설물과 움직임에 대한 초정밀 관측도 가능하겠죠.

〈사진=HKET 캡처〉〈사진=HKET 캡처〉

중국은 2015년 니어 우주 비행선 '위안멍(圓夢)'호를 네이멍구(內蒙古) 시린하오터(錫林浩特) 인근에서 띄워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위안멍호는 프로펠러 3개를 부착한 타원형 비행선으로, 부피가 1만8000m³에 이른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 조선사가 수주하는 LNG선 화물칸 부피가 14만m³ 정도된다고 하니 위안멍호의 크기는 중소형급으로 보입니다.

〈사진=HKET 캡처〉〈사진=HKET 캡처〉

4년간의 시험평가가 끝나자 위안멍호를 개량한 신형 비행선이 2019년 랴오닝반도의 다롄 인근에 실전배치됐습니다. 중국은 비행선 기반 공중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특히 서해에서 베이징을 겨냥한 초음속 미사일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한 무기체계입니다.

이번에 미국 위성에 포착된 격납고로 볼 때 새로 개발되고 있는 니미츠급 크기의 비행선은 장거리 레이더와 고출력 전원공급장치를 탑재하다 보니 사이즈가 커진 거로 보입니다. 아직 중국의 기술 수준이 레이더 소형화 분야에선 하이엔드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장위구르 지구 주변의 스탄 국가들. 급진 과격 테러세력의 온상이 된 아프가니스탄 주변 스탄 국가들이 중국 신장 지구와 줄줄이 연결돼 있다. 〈사진=구글맵 캡처〉신장위구르 지구 주변의 스탄 국가들. 급진 과격 테러세력의 온상이 된 아프가니스탄 주변 스탄 국가들이 중국 신장 지구와 줄줄이 연결돼 있다. 〈사진=구글맵 캡처〉

아무튼, 중국은 비행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미군의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칭 전력으로 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창만 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니 방패 개발에도 상당한 자금을 쏟아붓게 마련입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로 '제국의 무덤'이 다시 열리고 있는 시점에 비행선의 초정밀 정찰 기능이 더욱 필요해질지도 모릅니다.

신장 지구와 아프간을 연결하는 와칸 회랑을 안내하는 이정표. 우회전하면 키르기스스탄이다.〈사진=바이두 캡처〉신장 지구와 아프간을 연결하는 와칸 회랑을 안내하는 이정표. 우회전하면 키르기스스탄이다.〈사진=바이두 캡처〉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8일 ”야심찬 베이징 지도부는 제국의 무덤에 들어가는 세 번째 '제국'이 됐다“고 규정했습니다. 경제적 이권과 탈레반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는 거지요.

이와 함께 탈레반의 이념 성향상 아프간이 이슬람 과격 테러세력의 발진기지가 될 가능성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탄 국가들과 붙어 있는 신장 지구의 지리 조건상 피할 수 없는 도전입니다.

신장지구는 키르기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과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각종 테러 세력이 온상이 되고 있는 아프간이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에 '스탄' 국가들을 경유할 수 있는 이슬람 과격 테러세력의 잠입을 막기엔 물리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중국 당국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으로부터의 인적 유입과 교류를 차단하고 감시하기 위해 집단 수용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진=HKET 캡처〉〈사진=HKET 캡처〉
따라서 신장으로 통하는 국경 지역을 봉쇄하고 드론을 띄워 저고도 정찰을 하는 한편 비행선으로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경계망을 짜야 하는 압박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마란 기지 앞 초대형 격납고 사진이 증언하는 '이미 온 미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